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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 이야기, 4부 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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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승님)‍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 많이 받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복 많이 받아요.‍ 지붕 아래에 앉으랬는데‍ 안 그랬네요.‍ 감로수를 좋아하나 보죠?‍ 춥고 습하네요.‍ 원래는 내가 이랬어요.‍ 『2월에는 선행사를‍ 열지 말아요.‍ 아주 추울 테니까요』‍ 한데 이러더군요. 『아녜요.‍ 스승님, 2월이면 봄입니다』‍ 근데 보니까 여기서 나만 봄이네요.‍ 오늘은 음력설‍ 첫날이에요. (네)‍ 꽃무늬 옷을 입어‍ 봄 느낌을 주려 했어요.‍ 명상 잘했나요?‍ (네)‍ 그 지붕은 별로인가요?‍ 여기를 더 좋아하는군요.‍ 축축하지 않아요?‍ 비를 안 맞았나요? (네)‍ 그래요? 대단하군요.‍ (우산이 있습니다)‍ 그래요? (네)‍ 정말 안 됐네요.‍ 허나 본인이 원한 거죠.‍ 그렇죠? (네)‍ 원하면 해야죠.‍

중국 옛날이야기를‍ 해줄게요.‍ 또 중국 이야기죠.‍ 여러분도 아는 얘기예요.‍ 때가 아직 안 됐지만요.‍ 3월 3일에‍ 해야 하거든요.‍ 『산소 벌초하는 날』‍ 아나요?‍ (네, 압니다)‍ 청명이라고 하죠?‍ (네)‍ 개자… 개자 누구죠?‍ (『청명에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나그네들 마음은‍ 슬픔으로 아려오네』)‍ 알아요.‍ 한데 전에 죽은 사람이요. 이름이 뭐죠? (굴원입니다)‍ 아니요.‍ 굴원 말고요.‍ 개자… 누구죠? (추요)‍ 개자추 맞아요.‍ 허나 봐줄게요.‍ 중국에는 뛰어난‍ 인물이 워낙 많잖아요.‍ 그렇죠? (네)‍ 그래서 다는 기억하지‍ 못하죠.‍ 다 기억은 못 해요.‍ 아직 때는 안 됐지만‍ 오늘 쌀쌀해 보이니‍ 말이 나온 김에‍ 이 이야기를 해줄게요.‍

개자추는 훌륭한 사람이었죠.‍ 그래서 중국인들은‍ 3월 3일이 되면…‍ 3월 3일인가요?‍ (4월 5일입니다)‍ 4월이에요? (4월 5일이요)‍ 아! 아니에요.‍ 4월 5일이면 양력으로‍ 그렇겠죠. (네)‍ 양력으로 3월 3일인가요?‍ (그건 음력입니다)‍ 음력, 맞아요.‍ 음력 3월 3일이죠. (네)‍ 그래요. 3월 3일이에요.‍ 4월 5일에…‍ 내가 없을지도 모르니‍ 들려주는 게 낫겠어요.‍ 아직 때가 아니다 싶으면‍ 비디오테이프가‍ 나온 뒤‍ 3월 3일에 보도록 해요.‍ 4월 5일이나요.‍ 내년엔‍ 2월이나 12월에‍ 선행사를 안 할 계획인데‍ 어떤가요? (괜찮습니다)‍ (상관없습니다)‍ 그래요? (네)‍ 너무 추울 것 같아서‍ 그래요. (안 그럴 겁니다)‍ 오늘은 낫죠. 어제는‍ 섭씨 10도였어요.‍ 알아요? (네)‍ 섭씨 『10도』면‍ 『죽는다』는 뜻이에요.‍ (두 단어 발음이 유사)‍

개자추에 대해‍ 계속 얘기하죠.‍ 그가 누군지는‍ 모두 잘 알죠?‍ 옛날에‍ 어떤 왕이 있었어요.‍ 그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 목숨을 노리는 적들에게‍ 쫓겨 다녔어요.‍ 그는 왕자였는데…‍ 중이 왕자, 맞죠?‍ 그의 이름이 중이였죠?‍ (네) 그래요.‍ 왕자는 몇몇 충신들과 함께‍ 온 데를 떠돌아다니며‍ 아주 힘겹게 살아갔죠.‍ 먹을 음식이 부족하고‍ 잘 곳도 마땅치 않는‍ 그런 날이 부지기수였죠.‍ 하루는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고‍ 돈도 한 푼 없었어요.‍ 가진 돈이 다 떨어졌죠.‍ 거지처럼 구걸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렇게 해도 종종‍ 먹을 걸 못 구했어요.‍ 때로 중국인들은‍ 아주 선량하고‍ 자비롭지만‍, 그들 무리가‍ 풍채도 좋고,‍ 젊고 잘생기고,‍ 불구자도 아니고‍, 위엄 있고 건강해 보이니‍ 왜 구걸을 하고 다니나‍ 의아해했겠죠.‍ 그래서 사람들은‍ 아무 음식도 안 줬어요.‍ 당연히 그렇죠.‍ 그래서 모두들‍ 굶주리게 됐어요.‍

하루는 어찌나‍ 허기가 지는지‍ 힘이 하나도 없었죠.‍ 다들 그냥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중이 왕자도 누워 있었죠.‍ 한 충신의 무릎을‍ 베고 있었는데‍ 무릎을 베개 삼아‍ 잠이 들었죠.‍ 그때 신하들이‍ 주변을 살피다가‍ 나물을 발견하고는,‍ 배를 채우려고‍ 그것들을 뜯어왔어요.‍ 하지만, 중이 왕자는‍ 삼킬 수가 없었어요.‍ 왕궁에서 왕자로‍ 자라난 터라‍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길들여져서 그랬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비참한‍ 상황에서도 길들여진‍ 입맛을 버리지 못했죠.‍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은‍ 먹지 못했어요.‍ 먹지 않고 그냥 앉아 있었죠.‍ 왕자는 기력이 약해졌어요.‍

그때 개자추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육수를‍ 가져와 왕자에게 바쳤어요.‍ 중이 왕자는‍ 육수를 먹고 나서‍ 힘이 생겨‍ 기운을 되찾았어요.‍ 맛이 아주 좋았던 터라‍ 왕자는 개자추에게 물었죠.‍ 『어디서 이런 좋은‍ 고기를 얻은 것이오?』‍ 자신의 다리를 가리키며‍ 개자추가 말했죠. 『제 다리의‍ 살점을 떼어 마련했나이다.‍ 효성스런 아들은‍ 부모를 봉양할 때‍ 자신의 몸도‍ 희생한다고 들었사옵니다.‍ 신하로서‍ 주군에 충성하는 이도‍ 몸을 희생해야 하고요.‍ 오늘 전하께서 먹을 게‍ 없어 굶주리시니‍ 제 다리에서 살점을‍ 떼어내 전하께 드려야‍ 마땅한 줄 아옵니다』‍

이 정도로 충성하는 건‍ 좀 지나치죠.‍ 매우 드문 경우죠? (네)‍ 나도 살점을 떼어내‍ 줄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내 살을 주는 건‍ 괜찮은데‍ 너무 아플 것 같아서요.‍ 아프지 않게 떼어낼 수‍ 있다면 그러겠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문제죠.‍ 그건…‍ 내 살을 먹이는 건 괜찮지만‍ 아픈 게 두려워요.‍ 나도 충성심은 크거든요.‍ 하지만 여러분은‍ 계율을 지키고 있죠?‍ 육식을 하지 않죠.‍ 여러분이 계율을 지키고‍ 고기 안 먹는 걸 아니‍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중이 왕자는 이를 듣고‍ 정말 크게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어요.‍ 그는 개자추에게 이랬죠.‍ 『그런 마음을 내가‍ 갚을 날이 올지 모르겠소』‍

그러다가, 나중에 왕자와‍ 관리들은 적들을 제압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어요.‍ 그들은 황하에서‍ 배에 올랐죠.‍ 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중이 왕자를 보필하며‍ 오랫동안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많은 고생을 한‍ 일부 신하들은‍ 배 위에서‍ 자신들의 공적을‍ 따지기 시작했어요.‍ 가령, 한번은‍ 진나라에 거의 다 와서‍ 당도할 즈음에‍ 중이 왕자가 신하들에게‍ 자잘한 물품들을‍ 버리라고 한 일이 있었죠.‍ 신하들은 그간‍ 어렵게 고생하고 살면서‍ 깨진 솥이나 사발‍ 젓가락 같은 걸‍ 지니고 다녔기에‍ 선뜻 버리려고 안 했어요.‍ 중이 왕자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죠.‍ 『이제 고국에 돌아가면‍ 곧 내가 왕이 될 터이니‍ 그런 건 없어도 되오.‍ 그러니 그것들을 버리시오』‍

그런데 신하들은‍ 자신의 공을‍ 따져보면서‍ 왕자에게 이랬어요.‍ 『지금까지 오랫동안 우린‍ 이런 낡은 물건에 의지해‍ 살아남을 수 있었사옵니다.‍ 이제 주군께서‍ 왕위에 오르시게 됐습니다.‍ 근데 왕위에 오르시기도 전에‍ 이미 이런 물건들을‍ 버리고자 하시니‍ 나라로 돌아가시자마자‍ 우리 늙은 신하들을‍ 잊으시는 건 아니옵니까?』‍ 그래서 울고불고 난리였죠.‍ 왕이 새 신하들을 뽑고‍ 늙은 신하들은‍ 잊어버릴까 싶어서요.‍ 그들은 그간 자신들이‍ 세운 공을 주장했죠.‍ 이를 지켜보던 개자추는‍ 관리들이‍ 정말 형편없다고 여기며‍ 크게 좌절했어요.‍ 그는 한숨을 쉬며 생각했죠.‍ 『명성과 재물을 탐하는‍ 이들 관리들과 있자니‍ 정말 창피한 노릇이도다』‍ 이후 개자추는 중이 왕자나‍ 그 신하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려는 듯‍ 행동했어요.‍

나라를 되찾은 중이는‍ 왕위에 올랐어요.‍ 오늘날 알려진 이름은‍ 『진나라 문공』이죠. (네)‍ 그는 진나라 왕이었어요.‍ 다들 보상을 기대했어요.‍ 중이 왕자를 오랫동안‍ 보필한 신하들은 어떤‍ 상을 받게 될지 고대했죠.‍ 개자추만‍ 왕께 감축을 드리고‍ 작별을 고한 뒤‍ 고향 마을로 내려갔어요.‍ 중이 왕자를 오랫동안‍ 보필한 사람들은‍ 전부 보상을 받았어요.‍ 누구는 이런저런 관직을‍ 받고 누구는 재물을 받고‍ 또 누구는 땅을 받았죠.‍ 많은 사람이 고위직에‍ 오르거나 왕실의 일원이‍ 되거나 관직을 받았어요.‍ 개자추만 아무것도 없었죠.‍ 그는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해서‍ 할 일을 하고 지냈죠.‍ 가진 게 없다 보니‍ 형편이 매우 어려웠어요.‍ 그는 사람들의 신발을‍ 수선해 주며 생계를 잇고‍ 노모를 봉양했어요.‍

사진: 『세상을 품어 안고‍, 따스한 겨울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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