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사제가 되려고 훈련 중인 한 젊은이가 있었어요. 사제의 업무 중에,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고해성사를 하는 게 있죠. 사제가 되면 사람들이 와서 죄를 고백하는 걸 들어줘야 해요. 또 사람들이 문제를 들고 찾아오면, 도와주든 못 도와주든 일단 들어줘야 하죠. 사람들이 말하고 싶어 하면 무슨 이야기든 다 들어줘야 해요. 그 사제는 훈련 중이었고, 누구의 말이든 다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었죠. 무슨 이야기든 다요. 그래서 스스로 맹세했어요. 누가 됐든, 어떤 불평이든 다 들어주겠다고요. 도울 수 있든 없든, 참을성 있게 다 들어주겠다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죠.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고 또 지나고, 또 지나고 또 지났어요. 그는 계속 듣고 또 들었죠. 계속 들었어요. 때로는 조언을 해줬고, 때로는 안 해줬지만 상황에 맞게 공감해주고 위로나 격려를 해주기도 했죠. 이야기가 아무리 역겹게 느껴져도 개의치 않고, 사람을 거절하거나 그냥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맹세를 굳게 지켰어요. 그저 듣고 또 들었죠. 그래서 모두가 그를 무척 좋아하며 만족해했죠. 그는 정말 진실됐고, 마음속으로 한 맹세를 실제로 지켰으며 누구든지 찾아오면 다 들어주고 공감해줬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가 찾아왔고 그는 물론 잘 들어줬지만, 뭔가 적절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왜 그런지는 몰랐어요. 예를 들면, 하루는 그 여자가 아주, 아주 심한 두통이 있었어요. 그래서 들어와서 자기 두통에 대해 하소연했죠. 정말 끔찍한 두통이었어요. 편두통 같은 거였는데, 온갖 약을 먹고 여러 의사를 찾아가 봐도 전혀 낫지 않았죠. 사제가 그녀에게 말했어요. 『집에 뭔가 당신을 괴롭히는 게 있나요? 뭔가 두통을 일으킬만한 게 있나요? 스트레스나 가족 문제 같은 건 아닌가요? 내게 말해보시겠어요?』 그러자 그 여자는 모든 걸 말했어요. 전부 다요. 전부 다요. 거의 모든 게 다 두통을 일으킨다고 했죠. 집에서 두통을 일으키지 않는 게 하나도 없었죠. 그 여자는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말했어요. 그 불쌍한 사제, 경건한 사제는 거기 앉아서 듣고 또 듣고, 또 들었죠. 그러다가 한참 뒤에 그녀가 말했어요. 『너무 장시간 떠들어서 죄송해요. 이제 훨씬 나아졌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두통이 사라졌어요. 정말 놀랍네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그래서 그 신부, 사제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그래, 알지, 알지. 이제는 나한테 두통이 생겼잖아』
그게 바로 업장이에요. 사람들이 주는 걸 받는 거죠. 거기에 뭔가 있는 거예요. 더위에 지친 남자처럼요. 그는 부자였고 집에 하인들도 있었죠. 그런데 너무, 너무 더웠어요. 그래서 하인에게 부채질을 하라고 시켰죠. 하인은 당연히 부채질을 했죠. 부채를 들고 쉬지 않고 계속 흔들었어요. 계속 부채질을 했죠. 얼마 후, 그 부자는 기분이 좋아져서 말했죠. 『오, 이제 좋구나. 땀이 다 사라졌어. 땀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군』 그러자 하인이 답했죠. 『당연히 저한테 왔죠』 부채질하느라 이제 하인이 땀을 흘리게 된 거죠. 그러니 어떤 식으로든 교환이 일어나는 거예요. 내가 해준 침에 있는 세균 이야기처럼요. 그러니까 조심하세요.
내가 얼마나 오래 말했죠? 이제 충분한가요? 충분한 것 같네요. (아닙니다) 여러분은 1년 내내 들어줄 거라는 거 알아요. 좋아요. 이제 된 것 같네요. 조금만 더 나를 보고 나서 집에 가세요. 맛있는 비건 과자는 먹었나요? 뭐 좀 먹었어요? 그들이 준비했나요? (네) 먹었어요? (네) 밖에 아직 많이 남았던데, 그만 먹고 싶은 건가요? 충분히 못 먹었군요. 이거 남은 거죠? 밖에 남은 거 있죠? 너무 많아서 다 못 먹은 거죠? (방금 가지러 갔습니다. 수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들 안에서 먹으려고 조금씩만 집어갔거든요) 오, 더 있어요. 밖에 많이 있어요. 지금 몇 시죠? 몇 시예요? (12시쯤입니다) 자정 12시요. (네) 봤죠? 이제 설날이에요. 딱 맞췄네요. 내가 정시에 끝냈군요. 내년에는 새 얘기를 합시다. 어쨌든 새해이니, 새해 복 많이 받고, 좋은 새 출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보세요. 작년에 실패했던 일은 올해 다시 잘 시작해보세요. 그러면 잘 되겠죠.
알겠죠? 나는 이제 슬슬 가볼게요. 좋아요. 한 바퀴 돌고 나서 올라갈 거예요. 이거요. 네. 필요 없어요. 이렇게 음력설을 맞이하니까 좋네요. 여기 중국인이 있나요? (네) 네. 좋아요. 방금 통역했나요? (아뇨) 안 하는 게 가장 좋죠. 내가 저쪽에 가서 한 번 보게 해 줄게요. 그럼 됐죠. 내가 그쪽 사이로 갈게요. 길을 조금만 터주면 가기가 더 수월할 거예요. 왜 여기 안 앉았죠? 좋아요. 가운데 길로 갈게요. 그래야 여러분이 내 아름다운 옷을 볼 수 있죠. 이쪽으로 갈게요. 조금만 길을 내주세요. 그래요. 이렇게 걸어가면 여러분이 날 볼 수 있겠죠? 길 좀 내줄래요? 조금만 더 붙어 앉고 길을 내주세요. 됐어요. 이제 됐어요. 내가 가는 길에 아무것도 놓지 마세요. 지금 하이힐을 신고 있거든요. 알겠죠? 이미 걷는 게 너무 힘들어요. 고마워요.
(스승님. 스승님, 너무 아름다우세요!) 어울락(베트남) 옷이에요. 어쨌든요. 여러분 『침대』를 밟고 지나가고 싶진 않아요. (아름다우세요. 스승님, 정말 아름다우세요!) 어울락(베트남) 옷이에요. (정말 아름다우세요!) (용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게 아름다워요? (아뇨, 스승님이요) 『롭』이 뭐죠? (『롭』 (로브)은 옷입니다) (용입니다. 용이요) 용이요? (네, 용이요) 용이라면서 발음은 『이』처럼 하는군요. 용을 말하는데 『이』처럼 들려요. (바로 그 부분의 연기가 너무 아름다워요. 스승님) 아름답죠? (너무 아름다워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스승님) 집에 가서 하나 만들어 입으세요. 그럼 되죠. (네, 똑같이 만들겠습니다) 놀랍죠? 보기만 해도 놀랍죠. (보고 있으면 진짜 그렇게 보입니다. 놀라워요)
(어떻게 그렇게 나오죠?) 어울락(베트남) 의상이잖아요 몰라요? (네, 놀랍습니다) (저희 엄마도 놀랍다고 하십니다) 북쪽에서 온 거죠? (네) 알아요? (네) 이렇게 아름다운 건, 전에 본 적이 없나요? (네) 이런 옷은 다들 있잖아요. (아뇨, 스승님만 있으세요) 스승이 현대화해서 그래요. 기장이 긴 우리 전통 옷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죠. (네) 어울락(베트남)식 지퍼를 달거나 때론 헐렁한 바지에 (네) 약간 타이트한 상의를 입는 식으로요. 그건 기본적으로 어울락 (베트남) 아오바바예요. 하지만 좋은 원단을 고르고, 재단을 잘하고, 큰 단추를 달면 정말 아름다워 보이죠. 그렇게 안하면, 아오바바는 별로 돋보이지 않아요. (네) 원래의 아오바바와는 약간 달라요. 그렇죠? (네) 가끔은 저런 바지를 입고 가끔은 저런 혼합 스타일 상의를 입죠. (네) 좋은 원단과 좋은 재단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서양 옷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나라 전통 옷을 개량한 옷이죠. (스승님이 아름다우시니까요) 어쨌든 전부 다 『바』 예요. 바라이, 바바, 바리아, 바라.
이건 어울락(베트남) 아오자이예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어울락(베트남) 설날이라 어울락(베트남) 아오자이를 입었어요. 모두에게 보여주려고요. (멋집니다! 멋져요!) 이건 그냥 조금만 달라요. (네) 양념을 약간 첨가하는 거죠. 며칠 전 내게 옷을 지어준 분이 (…) 씨 아니었나요? 다들 엄청 불평했잖아요. 『원단이 왜 이렇게 얇아요?』 하면서요. ((…) 씨였죠) 기억해요? (…) 씨요? 내가 옷 본을 제대로 디자인하면 대만(포모사) 재단사들이 더 잘 만들 수 있어요. (네) 이걸 조금만 고치면 예쁘게 만들 수 있어요. (네) 그렇죠? (네) (너무 어렵습니다) 당신은 어울락(베트남) 의상을 만들고 있잖아요. 사실 별로 다를 게 없어요. 그렇죠? (네) 확실히 어울락(베트남) 옷이에요. (네) 확실히 그렇죠? (네) 이걸 입고 있는데 누가 어울락(베트남) 의상이 아니라고 하겠어요? (어울락(베트남) 의상이 맞습니다) 여러분도 어울락(베트남) 의상으로 보이죠? (네) 좋아요. (하지만 정말 우아해 보이세요. 스승님) (이건 지금까지 본 어울락(베트남) 의상 중 가장 아름답습니다)
우아해 보인다면 그건 입은 사람이 우아하게 입어서 그런 거예요. 그냥 자랑 좀 한 거예요. 별거 아니에요. 내 옷이 아주 아름답다고 말한 것뿐이에요. 아름답죠? (아름답습니다) (네) 이건 어울락(베트남) 전통 의상이에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스승님) 아오뜨턴(어울락(베트남) 전통 의상), 맞아요. 어울락(베트남)의상이죠. 북부(어울락) 베트남 의상이에요. (네) 그 까마귀 부리 모양의 두건이요. (네) 그런데 여기 까마귀 부리가 부러졌어요. 너무 지쳐서 늘어지더니… 이제는 다른 부리가 돼버렸네요. 절간 스님이 쓰는 나무 물고기처럼 됐어요. 『톡톡, 톡톡』
중국인들. (네) (스승님) 어울락(베트남) 맞죠? (네) 왜 여기 어울락(베트남) 사람들이 이렇게 많죠?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울락(베트남)인들이 여기 이렇게 많아요? (네) 호법들은 여기 있을 필요 없어요. 괜찮아요. 나를 따라올 필요 없어요. 나가세요. 아름답죠. (아름답습니다) 지난번에 내가 화장하는 법을 가르쳐줬는데 안 하네요. (정말 아름답고 멋지십니다) 아름답고 멋지죠? (멋지십니다. 네) 어울락(베트남) 전통 의상이에요. (아름다워요) 내가 직접 디자인했어요. 아름답게 만들려고 몇 가지를 추가했죠. 여러분도 어울락(베트남) 전통 의상을 봤잖아요. 보통 많이 입지 않나요? 그런데 이것처럼 기품 있고 아름답진 않죠. 그래요. 그들이 춤추는 것도 봤죠? (네) 그들도 입고 있었지만 내 옷과는 달랐죠. (네) 디자인이 달라서 달라 보이죠. 이게 더 예쁘게 보이게 하죠. 달라요. (네) 맞아요. 나는 모든 면에서 최고예요. 중국 설날인데 조금 칭찬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사진: 『제 아무리 아름다워도, 지상에서 영원한 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