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제 더는 여러분 버릇을 망치고 싶지 않아요. 난 여러분이 성장해서 정말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길 바라요. 어떤 환경에서나 어떤 사회, 모임, 단체에서도 골칫거리가 되지 마세요. 진실되지 않고 부자연스럽고 가식적인 사람은 아무도 안 좋아해요. 이해하겠어요? (네) 난 여러분이 나를 멋지고 다정하고 사랑스럽다고 여기길 바라지 않아요. 여러분이 그러길 바라죠! 여러분이 멋진 사람, 다정하고 선하고 사랑스런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사람이요. (안녕하세요, 스승님, 간단한 질문드리겠습니다. 전 본래 중국 출신인데 지금은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입문했습니다. 고국인 중국에서는 입문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입문 후, 제 인생에서 많은 것이 변화됐음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들로 인해 때로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왜요? (때로는… 입문한 뒤로 제가 어쩌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야 한다는 걸 알았죠. 모든 일이 제겐 매우 힘이 듭니다. 전엔 정말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거든요. 또 이런 문제가…) 그럼 입문을 물리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어렵다면요. 알겠어요? (아닙니다. 이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어떤 어려움인가요?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학업과 일, 이 모든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서 명상할 시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내가 당신 대신 명상을 해줄까요? (아닙니다) 어떤 어려움인지 이해가 안 돼요. (네. 죄송합니다, 스승님. 이것이 제 문제입니다) 아니,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제 삶이 바뀌었어요. 전엔 공부하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입문 후에는…) 그게 확실한가요? (죄송합니다, 스승님) 네. 아니, 말을 해야 해요.
전엔 행복했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어떻게요? 그런데 왜 지금 행복하지 않나요? (네. 예를 들어 전에는 지도교수와의 관계가 아주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입문한 지 이틀 만에 교수가 갑자기 저에게 나가라고 했습니다. 제가 별로 적합하지 않은 학생 같다면서요. 근데 저는 전혀 잘못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성적도 아주 좋고 연구 실적도 뛰어났죠. 한데 그가 왜 이렇게 갑자기 충격을 줬을까요?) 그에게 물어봤나요? (아뇨) 왜 나한테 묻죠? 나는 몰라요. (네) 어쩌면 당신이 뭔가 잘못했는데 그가 오랫동안 참아왔을지 모릅니다. (네, 맞습니다) 이제 그는 질린 거예요. 내가 질렸듯이요. 삼십 년 동안 난 아무에게도 말을 안 했죠. 대부분은 안 했어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뭐든 다 말할 거예요. (네) 나는 또한 나의 진짜 정체를 말하지 않았었는데 이젠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말합니다. 알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아마 때가 된 것이겠죠. 진짜 내면을 직시할 때죠. (감사합니다, 스승님)
또 뭐가 있죠? 그가 당신에게 나가라고 한 후에 어떻게 됐나요? (지금은 새 지도교수를 찾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요? (그리고 다음 달에는 유엔, 국제 연합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의 관계 분야에서요. 아마도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을 돕고 사회기반시설을 증진시키는 프로젝트에 기부하는 일을 돕게 될 겁니다) 그래서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제가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게 두 번째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옛 지도교수한테 연연할 것인가, 아니면 유엔에 가서 일할 것인가 하는 건가요? (아뇨, 지도교수는 바꿨습니다. 새로 찾았습니다) 그래요? (네) 이젠 더 나은 일을 하게 됐군요. (네)
그런데 뭐가 문제인가요? 당신은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네) 변화를 문제라고 봐요. (네) 변화가 꼭 문제인 건 아녜요. 좋은 것일 수 있죠. (네, 감사합니다, 스승님. 알겠습니다) 그렇죠? (네, 이해했습니다) 그래요? (네) 더 나은 교수, 더 나은 일을 문제라고 하네요. 옛 지도교수를 좋아한 건가요? 그런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게 문제가 되죠? 전혀 문제가 없는데요. 문제가 있나요? (아니요) 됐나요? 어리석은 질문이 더 있나요? 됐어요? (죄송합니다, 됐습니다) 좋아요. (네)
왜 웃나요? (약을 끊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약을 끊어요? (네) 왜 그렇지요? (기분이 바뀌신다면 좋지 않은 거죠) 내가 전보다 나빠졌단 건가요? 그래요, 알겠어요. 왜죠? 좋아졌나요, 나빠졌나요? 아녜요, 30여 년을 인내하고 나니 이젠 질려서 그런 거예요. 그뿐이에요. 약 때문이 아니에요. 뭐든 약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물론 난 약도 싫고 아픈 것도 싫어요. 아프면 불편한 느낌이 들고 참을성도 좀 없어지죠. 특히 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으면요. 또한 아플 때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면… 난 어제 그녀에게 말했죠. 『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 중이에요. 양로원에 가야 할까 봐요』 그들은 그렇게 부르죠? 양로원이라고 하죠? (네) 왜냐면 조수들은 있지만 나를 안 돌보거든요. 음식도 안 해줘요. 내가 먹을 건 안 사고 자기들 것만 삽니다. 보통 자기들끼리 먹죠. 다 내 돈인데요! 다행이죠. 안 그랬으면 내가 더 구걸하거나 나가야 했을 겁니다. 난 생각했죠. 『아무도 날 돌보지 않는구나. 나이 들면 난 어쩌지?』
며칠 전만 해도 난 무척 아팠어요. 일어나서 음식을 준비할 수 없었죠. 정말로 그랬어요. 내가 더 나이 들면 더 안 좋아질 텐데 그러면 그런 식으로 어떻게 살겠어요? 그래서 그녀에게 말했죠. 양로원 같은 곳을 찾아볼까 한다고요. 거기엔 늘 돌봐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호텔에 머물든지요. 일급 호텔에는 서비스가 있어요. 네, 침대보를 갈아주죠. 매일 갈아주거나 최소한 열흘에 한번은 갈아주죠. 룸서비스도 있어서 항상 부를 수 있고 비건식도 요청할 수 있죠. 집에 사람들이 있는데도 아무도 날 챙기지 않아요. 자기들끼리만 서로 돌봐요. 서로 음식을 해주며 친하게 지냅니다. 알겠어요? 그들끼리만 일하거나 서로의 말만 듣습니다. 더 이상 내 말은 듣지도 않아요. 그게 다 업인 걸 알죠. 부정적인 힘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다는 걸 알지만 나도 살아야 해요. 용서는 또 다른 문제예요. 나 자신도 돌봐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최근엔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 깨어 있으려고 약을 많이 먹었는데 지금 그녀는 약을 끊으라고 하네요. 끊으면 또다시 몸져눕고 일어나지도 못할 거예요. 먹지도 못하고요. 때론 정말 안 좋아요. 업장이 아주 고약해요. 평범한 감기 같지만 정말 타격이 큽니다. 난 거의 걷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깨어나지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당연히 여러분은 그런 걸 알지 못하죠. 여러분은 못 봅니다. 난 여러분에게 괴로워하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죠. 그래서 여러분은 내가 늘 컨디션도 좋고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니에요. 때로는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업장이 무거워요. 난 먹을 약도 찾을 수 없었어요. 나 자신을 돌볼 수 없었죠. 보통은 어떤 약을 먹어야 하고 어떻게 자신을 돌볼지 알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허나 지금만 해도 좋은 거예요. 요 며칠 다른 약을 좀 먹었더니 적어도 약간은 나아졌죠. 그러니 약을 끊으라고 하지 마세요!
사실, 이제 더는 여러분 버릇을 망치고 싶지 않아요. 난 여러분이 성장해서 정말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길 바라요. 어떤 환경에서나 어떤 사회, 모임, 단체에서도 골칫거리가 되지 마세요. 진실되지 않고 부자연스럽고 가식적인 사람은 아무도 안 좋아해요. 이해하겠어요? (네) 난 여러분이 나를 멋지고 다정하고 사랑스럽다고 여기길 바라지 않아요. 여러분이 그러길 바라죠! 여러분이 멋진 사람, 다정하고 선하고 사랑스런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나는 나이 든 한 사람에 불과해요. 스승이니까 어쨌든 모두가 날 좋아하죠. 뭐가 어떻든 간에요. 하지만 여러분은 밖에서 사니까 자신을 단련시켜서 더 품위 있고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세요.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게요. 내가 계속 여러분 버릇을 망치며 『괜찮아요. 네. 좋아요』 하면 여러분이 뭐가 되겠어요? 내 집의 상황은 바꿀 수 없어요. 견공들에게 밥을 주고 운전해 줄 사람 등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바꿀 수 없어요. 그래도 되지만 다른 사람을 못 찾았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바꿀 수 있는 건 바꿉니다.
난 숭배를 받으려고 여기 있는 게 아니에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고 인류 역사상 가장 인내심 있는 스승이라고 말이죠. 아녜요! 난 여러분이 훌륭하길 원해요. 여러분 기분이 좋게 뭐든 해주지만 때론 다른 식으로 합니다. 어떤 땐 부드러워야 하고 어떤 땐 거칠어야 하죠. 사람마다 다르게 대할 필요가 있죠. 똑같이 대할 순 없어요. 그럼 너무 일률적이겠죠. 너무 어리석은 거예요. 여러분 중 일부는 거친 방식을 안 좋아하는 걸 아는데 그러면 자신이 아닌 걸 다행스럽게 여기세요. 내가 다른 사람을 거칠게 다룬다면 자신하곤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무슨 관련이 있나요? (아뇨) 겁먹지 마세요. 원한다면 더 무섭게 할 수도 있어요. 사실 아직까진 가르칠 만하다 싶으니까 그렇게 하는 거예요. 만일 누군가 말을 안 듣거나 소용이 없을 것 같고 에고가 너무 크다면 그 사람에게 신경 안 쓸 겁니다. 그 사람이 내 옆에서 지낸다 해도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뭐든지 미소만 지으며 『뭐든 좋아요』 하겠죠.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자신에게 좋은 일이죠. 내가 얻는 건 없어요. 맙소사. 깨달은 사람이 성가신 사람이 돼선 안 되잖아요. 진실로, 여러분은 좀 깨어나야 합니다.
여기 또 한 사람이 있네요. 오 세상에! 네 사람이 내게 약을 권했는데 당신은 약을 끊고 이 모든 걸로 대체하라고 했죠? 세상에, 세상에. 이건 또 다른 약이죠. 둘, 셋, 넷. 둘은 이미 보냈으니 둘이 남았네요. 난 원치 않아요! 그러니 들을 필요가 없죠. 오, 여러분! 여러분은 질문하는 법도 모르는군요. 우린 이런 걸 원치 않아요.
태국 지도가 있었는데… 어디에 뒀나 모르겠어요. 어디 뒀는지 알아요? 전에는… 여기 있었는데 누가 가져갔나 봐요. (사무실에 있을까요?) 내 사무실이요? 못 봤어요. 아직 그걸 처리할 시간이 없었어요. 봤죠? 없어졌어요. 사무실에 가서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네) 없으면 새로 만들어야 해요.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