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지금도 온갖 구실을 대며 채식을 안 하려고 하죠. 일부는요. 우리가 해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업의 힘이 너무 강력해 그들을 도로 끌어내렸죠. 큰 파도와 같아요. 여러분이 헤엄쳐서 해안에 거의 다다랐는데 파도에 휩쓸려 바다 한가운데로 다시 밀려가면 거의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죠. 어쨌든 우린 노력하고 있으니 임계질량이 안정화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 희망합니다.
난 아래층에 내려가서 명상하겠어요. 여러분은 이미 날 봤으니 내려가서 그들을 볼게요. 두 곳뿐인가요? 정원에도 더 있나요? 사람들이 정원에도 앉아 있어요? 오, 좋아요. (일부는 방에 있습니다) 방에도 있다고요? 오, 상관없어요. 어디든 편하게 있으세요. 어쨌든 난 가까이 있어요. 단지 여기 있으면 날 보기 쉽다는 거죠. 여기엔 모든 게 준비되어 있고 내가 오는 것도 확실하니까요. 여러분이 비건 김치를 (스승님을 뵈어 기쁩니다) 가져와줘서 기뻐요.
날 만나 기쁘다고요. 왜요? 날 본 지 별로 오래되지 않았잖아요? (여러 번 뵀습니다) 여러 번 봤죠. (허나 늘 부족한 것 같아요) 늘 부족하다고요… 안됐군요. 지금은 뭘 하고 있나요? 빚은 어떻게 됐어요? 당신 기분은 어때요? (많은 일을 겪으며 정말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또 힘들어요? 한 번도 편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군요. 내가 당신을 안 이후로요. 지금은 뭐가 문제예요? 남자친구가 또 떠나기라도 했나요? (아뇨, 이번에는 돈과 가족, 제 불안정한 상태가 문제예요) 돈이요? 그건 늘 문제였잖아요. 돈을 빌렸다는 건가요? 더 작은 집이나 아파트로 옮기면 안 되나요?
(전에는 재정적으로 잘 풀리고 있었습니다) 네, 그런데요? (그러다가 작년 11월과 2월 사이에 엄청난 돈을 잃었어요) 왜요?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새로 시작했거든요) 오, 맙소사! (경험이 부족한 탓에 경고 신호를 알아채지 못해 돈을 많이 잃었습니다) 맙소사. 이제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군요. (정말 곤란해졌습니다) 오, 안됐군요. 얼마나 잃었지요? (7백만이요) 미화로요? (아뇨, 남아공 화폐로요) 미화로는 얼마죠? (백만 달러요) 백만 달러라고요! 내가 노인과 결혼한다 해도 큰 액수군요. 백만 달러면 많은 걸 살 수 있어요. 이 호텔의 일부도 살 수 있죠. 정말 안됐군요.
왜 그렇게 크게 시작했어요? (그러게요, 스승님. 정말 잘되고 있었어요. 정말 잘되고 있었는데…) 왜 새 사업을 시작해야 했던 거죠? (18년간 부동산 중개업을 했는데 지겨웠거든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죠. 의욕이 안 생겼어요) 오, 맙소사! 하지만 인생이란 게 원래 지겹잖아요. 지겹긴 해도 백만 달러를 잃는 것보단 나아요. 오, 저런. 걱정 말아요. 나도 가끔 잃어요. 내가 사업하는 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 세상이 가끔 내게서 돈을 앗아가죠. (네) 어떤 구실로든요. 난 괜찮다 해요. 내가 가는 것보다 돈을 잃는 게 낫죠. 돈은 또 벌면 되지만 내가 가면 여러분이 다신 날 못 보잖아요? (맞아요) 그럼 여러분이 울겠죠. 목숨을 잃는 것보다 때론 돈을 잃는 게 나아요. 어울락(베트남)에선 돈을 잃으면 생명을 구한 거라고 합니다. 어쩌면 백만 달러만큼 당신 생명을 구한 걸지도 몰라요. 당신은 비싼 몸이군요. 비싼 몸이네요. (네) 계속 비싸지는군요. 처음 얘길 들었을 땐 몇 십만 정도였는데 지금은 벌써 백만 달러로 뛰었어요.
(하지만 웃깁니다, 스승님. 지난번 스승님께서 돈에 대해 물으셨을 때는 보험회사 때문에 돈을 잃었을 때인데 97년도였지요. 그 후 스승님께서 도와주셔서 전 아주 부자가 됐고 부자가 되니까…) 조심하는 걸 잊었나요? (그것도 인과였는지 모르겠어요. 오빠와 크게 한판 싸웠거든요) 네? 싸웠다고요, (네) 돈이 있으면 크게 싸우는군요. 어땠는데요? (돈도 많았고 사업도 잘되고 있었는데 대만(포모사)에서 돌아온 어느 날 오빠를 사업에 동참 시켜야겠단 생각이 들어 그를 부추겼어요. 그런 다음 아주 크게 싸우곤 끝나버렸지요. 그렇게 싸운 업장 때문에 돈을 다 잃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아닐 거예요. (아니면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나 봐요) 그 돈이 당신 돈이 아니었겠지요. 아님 그 돈이 나가서 당신이 아직 살아있는 거겠죠. 누가 알겠어요? 우린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백만장자에 대한 얘기를 해줬잖아요. 그는 많은 돈을 잃고서 3년간 아내와 함께 변변한 욕실도 없이 지내며 빵집을 샀어요. 그 후로도 그들은 오랫동안 가게 뒤편에서 간이 목욕을 하고 지내면서 차 살 돈과 버스비, 모든 걸 아꼈죠. 차가운 음식만 먹으며 가게 뒤편에서 지냈죠. 3, 4년 동안요. (네) 그러면서 계속해서 다른 빵집을 사들였고 다시 백만장자가 됐죠. 빵집인데도요.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버는 대로 저축을 했어요. 그게 중요해요. 1달러를 아끼면 1달러를 버는 것과 같죠. 세금도 없죠.
아무튼 와, 큰돈을 잃었군요.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그런데도 여기 오나요? (네) 돈이 어디서 났어요? (『훔쳤』습니다) 여기저기 보석도 다 걸치고 있으니 꼭… (제가 아직 부자였을 때 산 스승님의 보석이에요) 네, 기념으로 간직해요. 부자였던 시절을 기억하면서요 (네. 다만 마음의 농간으로…) 마음의 속임수요. (마음의 속임수로 등급이 낮게 떨어졌다고 생각되거나 신께 벌을 받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게 되는데요, 사실 이게 더 빠져나오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돈을 잃은 건 큰 문제가 아니죠. 그건 내려놓으면 되지만 자신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물론 스승님께서 처음 저희에게 온난화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그 무엇보다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스승님 은총 덕분에 온난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됐지요. 제 경제적인 상황은 잘 처리하고 있어요. 단지 제 두뇌와 싸워야 한다는 거죠) 집에서 일어나는 또 다른 지구 온난화이군요. (네!) 개인적인 차원에서요. (네)
정말 그래요. 우리는 두려움도 아무것도 없죠. 허나 여러분을 빨리 오게 했어요. 혹시 두려운 게 있으면 기분이 나아지게요. (감사합니다) 돌아가면서요. 누구나 와서 모든 게 괜찮다는 걸 알면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차분해질 겁니다. 할 말 있나요? (아뇨, 스승님, 현재 지구 온난화 상황이 어떤지 여쭤보려던 겁니다. 저희에게 알려주실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무슨 소식이요? 온난화가 심화되고 있냐고요? (저희가 이기고 있나요? 비건 인구가 얼마나 늘었나요?) 모르겠어요. 최근엔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한때는 우리가 해낸 줄 알았어요. 처음 SOS 전단을 가지고 나갔을 때요. 5분의 1 정도 됐는데 그 후에 도로 떨어졌어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는 반대로 말하니까요. 사람들은 뭐에 대해서든 늘 아무 말이나 하죠. 예를 들어 담배도 인간에게 해롭다는 게 증명됐는데도 여전히 그 반대의 경우를 증명하려고 애씁니다. 과학적으로 밝혀졌는데도 여전히 아무 근거도 없이 뭔가를 만들어내려 하죠.
그래서 지금도 온갖 구실을 대며 채식을 안 하려고 하죠. 일부는요. 우리가 해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업의 힘이 너무 강력해 그들을 도로 끌어내렸죠. 큰 파도와 같아요. 여러분이 헤엄쳐서 해안에 거의 다다랐는데 파도에 휩쓸려 바다 한가운데로 다시 밀려가면 거의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죠. 어쨌든 우린 노력하고 있으니 임계질량이 안정화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 희망합니다. 말하는 데도 지쳤어요. 다시금 되돌아가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약간 안정된 것 같아요. 다만 임계 질량에 이르지 못한 것뿐이죠. 상황이 안정적인지 알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간혹 사람들은 내 강연에 왔다가 곧바로 비건식을 시작하기도 하죠. 그들은 입문까지 받고 한동안은 비건식을 계속합니다. 그러다 친구, 가족, 사업, 여행, 불편함, 습관 등에 계속 치이다 보면 더러는 중도에 포기하죠. 기억해요? 알고 있죠? (네) (저희도 겪어봤습니다) 물론 겪어봤겠죠. 그러다 나중에 일부는 돌아오기도 해요. 우리 단체만 그렇진 않죠. 많은 외부인들도 그래요. 다른 전통 방식을 따르며 비건이 되었지만 나중에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죠. 그러다 수프림 마스터 TV에서 SOS와 비건식, 지구 온난화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는 걸 듣죠. 지금 우리는 온갖… 그들에게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말한 온갖 증거를 전부 수집하라고 시켰어요. 사람들이 그걸 읽고 비건식에 대해 우리가 말하는 걸 들으면 몇 년 뒤에는 다시 비건이 될 거예요.
지난번 모나코에서 그런 사람을 만났죠. 여러분이 아니라 몇몇 유럽인들이 날 본 것 같아요. 모나코에서 소규모 단체명상을 했는데 오래가지는 못했어요. 잘못될 일은 없었지만 그들이 찾아와 사람들 여권을 확인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게 싫었어요. 형편없지요. 상관없어요. 그곳에서 만난 사람 얘기를 해줄게요. 그녀는 캐나다인이었는데 5년 전에 꽤 오랫동안 채식을 했다고 합니다. 한데 그 후에 포기했죠. 이해하겠어요? 수년간 채식을 했는데도요. 허나 이젠 바뀌었을 거예요. 내가 말했거든요. 『다시 하는 게 좋아요. 다시 비건식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럴 거라고 확신해요.
하지만 사람들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문제죠. 수시로 마음이 바뀌어요. 그들의 마음과 의지력이 강한지 약한지에 따라서요. 혹은 여러분과 계속 함께 해나가는지에 따라서요. 여러분과 계속 함께하고 매주 단체명상에 나간다면… 그래서 단체명상에 가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함께 있는 거죠. 가령 이렇게 함께 있으면 부러뜨리기 힘들죠. 내 말 알겠어요? (네) 두세 개만 있어도 부러뜨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라면 (와!) 봤죠? 쉬워요. 연약한 나뭇가지에 불과하죠. 가라테가 아니니 걱정하지 말아요. 여러분한테 쓰진 않아요. 에고만 부러뜨리죠. 필요하다면요. 내 말 알겠어요? (네)
그러니 사람들이 실패하는 건 외롭기 때문일 거예요. 혼자인 데다 아무도 지지해 주지 않고 받쳐주는 이런 단체의 에너지도 없으니까요. 나가서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고요. 그들 대부분은 육식을 하는 사람이니까 어쩌다 한 번 같이 먹고, 그렇게 먹다 보면 서서히 동물 주민 고기를 먹는 습관으로 돌아가게 되죠. 그들에겐 안된 일이에요. 그래서 단체명상에 가라고 하는 겁니다. 함께하면 더 강해지죠. 벽은 수많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라도 빠지면 그만큼 강하지 못할 겁니다. (네) 해서 단체명상은 중요해요. 스스로 강해질 때까지요. 그 뒤론 흔들림이 없죠. 어디를 가든 더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렇게 작은 나무일 땐 누구한테든 상처받을 수 있지만 이렇게 큰 고목이 되면 베어서 쓰러뜨리기 어렵습니다. 오늘날엔 그런 나무를 보호하기까지 하죠. 우리가 그렇게 큰 나무로 자라면 보호받을 겁니다. 모를 일이죠.
언젠가 우린 보호받을 겁니다. 살아서 모든 관음 수행자들이 보호받는 그런 날을 보고 싶어요.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곳에서요. 인도에서는 여전히 뭐든 수행할 수 있어요. 거기선 아주 편해요. 다들 그냥 내버려 두죠. 카슈미르 일부에선 조금 그러긴 해요. 땅과 이윤, 광신주의 때문에요. 그 외 대부분의 인도에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어떤 옷을 걸치고 어떤 믿음을 가지든 상관없어요. 하지만 내 말은, 인도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당당하게 걸으며 『난 관음 수행자다』 할 수 있는 날을 보고 싶단 거죠. 여러분을 보호해 주고요. 문제를 안겨주는 대신에요. 언젠가는 그럴지 모르죠.
그 외에 또 불평이나 사업 실패한 얘기 있나요? (또한 저는….) 영어로 하세요. 내일은 한국어 할게요. 통역 때문에… 한국인들은 말이 길어서 통역도 아주 길어요. 내일은 모든 질문을 적어 내세요. 내일이나 오늘 밤 질문을 다 적어서 영어로 번역해서 사무실에 갖다주세요. 그러면 한 사람씩 할게요. 글로 적으면 요약해서 쓰게 돼서 온갖 얘기를 늘어놓지 않게 될 거예요.
네. (스승님, 전 최근 아프리카에서 머물며 수프림 마스터 TV 방송용 녹화를 했습니다. 마지막 나라는 가봉이었는데 어떤 일 때문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거기 갔을 때 나와 함께 간 형제가 그곳 사람들을 알고 있어서 차량과 우리가 돌아다니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조직했습니다. 당초 저는 그 상황이 그리 달갑지 않았지만 결국 그냥 갔습니다. 저는 생각하길…) 네, 이해해요. (그냥 갔죠!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한테 차량과 온갖 걸 빌려줬던 사람들이 벌목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나무 베는 일을 했죠) 오, 맙소사! (그래서…) 그럼 반대편 사람들과 간 거군요. (네)
허나 그들을 바꿀 수도 있죠. 최소한 다신 그러지 말라고 말해줄 수 있죠. (그들은 중국어를 했어요. 저희는 끝까지 여행했는데 결국 저는 기분이 안 좋았고 그 이유를 알게 됐지만 어찌해야 할지 몰랐어요. 제게 2백 달러 정도가 있어 그 사람과 그들에게 제 몫의 차량 비용과 기타 비용을 냈는데요, 여전히 업의 상자가 딸려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제 기분 탓인지 아니면…). 아니, 최소한 그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해야 했어요. 당신이 거기 간 건 적어도 그들을 바꾸기 위한 거였죠. 모두가 성인으로 태어나는 건 아녜요. (네) 성인으로 태어나도 때론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당신도 알겠지만 아프리카는 가난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죠. 나무를 베는 건 개 주민이나 온갖 것을 자르는 것만큼 끔찍하진 않아요. 내 말 이해하겠어요? 이 세상 사람들은 온갖 일을 합니다. 때로는 취미로 나가서 사냥을 하고 누군가의 목을 베기도 해요. 재미로요. 때론 오리 주민, 무력하고 불쌍한 생명체를 잡고 그걸 남성적인 운동이라 칭하죠.
그러니 그들을 탓하지 말고 말해줬어야 해요. 『내가 알기론…』 거기서 그들을 변화시키는 게 당신 일이에요. 기분 나빠하지 말고요. (다른 형제가 그들에게 말했던 것 같아요. 중국어를 했거든요. 그들은 중국에서 왔나 그랬습니다) 네, 네. (하지만 전 모르겠어요. 그 상황이 별로 안 좋았죠) 그들에게 말했어야 해요. 온 세상이 괜찮지 않아요. 어디에 가야 괜찮은지 말해 보세요. (괜찮은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죠) 우리 단체와 다른 수행 단체를 빼면 어디가 괜찮겠어요? 어디든 사람들이 신과 연결돼 있지 않으면 괜찮지 않아요. 표면적으로는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