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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소치기 다니야, 9부 중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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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가질수록 더 문제가 많아집니다. 내게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서 때론 그걸 다 떠나고 싶어요. 그저 한두 벌의 옷과 내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가방만 갖고 가는 거죠. 난 인도에서 그렇게 살았어요. 최소 약 2년쯤요. 난 매우 행복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그때가 가장 행복했고 가장 자유로웠어요. 정말 자유로웠죠!

자, 부처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겐 갓 태어난 송아지, 젖을 먹는 어린 소도 없고‍ 새끼 밴 어미 소도 없고‍ 소떼를 이끄는‍ 수소도 없다. 그러니 비의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그게 훨씬 나아요. 풀이 무성한 목초지가‍ 있을지, 어디서‍ 소들이 마실 물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할 필요가 없죠. 소들을 돌봐 줄 사람을‍ 구할 필요도 없고‍ 소들이 아프거나‍ 비가 많이 와서 감기에‍ 걸리거나 했을 때‍ 보살펴줄 필요도 없죠. 아무것도 없으면‍ 걱정할 게 전혀 없죠.

한 요기 이야기가 있어요. 원래 그는 가진 게 없었죠. 부처의 제자들처럼‍ 밖에 나가 탁발을 했어요. 그는 우유가 필요했죠. 무슨 이유로 우유를 원했어요. 그래서 음식과 함께‍ 매일 우유를 탁발했어요. 그러자 한 사람이 말했죠. 『소를 한 마리 드릴 게요. 그럼 우유를 매일 마실 수‍ 있죠. 비 오는 날에‍ 더 이상 탁발하러 밖에‍ 나올 필요도 없고요』‍ 요기는 생각했어요. 『오 그래, 그럼 되겠네.‍ 그럼 편리할 거야』‍ 그런데 소가 생기자‍ 살 곳이 있어야 했어요. 그래야‍ 소에게 풀을 먹이며‍ 키울 수 있죠. 그 전에는‍ 그냥 떠 돌아다녔는데요. 그래서 누군가 풀밭을‍ 주면서 그가 머물 작은‍ 오두막을 지어줬어요. 그리고‍ 집을 지은 후에 살림 도구‍ 같은 것들도 들여왔어요. 그러니 집을 청소하고 돌봐 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처음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웠고 고양이가 먹을‍ 우유가 필요해서 소를‍ 키웠는데, 그 후엔‍ 목초지를 구해 소를‍ 돌봐야 했고 데리고 나가서‍ 풀을 먹이는 등등‍ 그는 피곤했어요. 그래서 집안 일을‍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그는 집이 생겼고‍ 소를 먹여야 했고‍ 계속 그렇게 됐어요. 그러다 여자가 생겼어요. 나머지 이야기는‍ 여러분도 알겠죠? 그러자 물론‍ 아이들이 생겼어요. 그렇게 끝났어요. 이야기가 끝났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가 완전히 끝났단 거예요.

그러니 가진 게 많을수록‍ 문제가 많아져요. 내겐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때로 나는‍ 모든 것에서 떠나고 싶어요. 그저 한두 벌의 옷과‍ 내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가방만 들고서요. 인도에선 그렇게 살았어요. 적어도 2년 정도는요. 난 매우 행복했어요. 그때가 가장 행복하고‍ 자유로운 시기였죠. 정말 자유로웠어요! 정말 홀가분하고 자유롭죠. 그리고 그저‍ 돌 세 개를 가져다 놓고‍ 작은 나뭇가지들을 모아‍ 불을 피워 비건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 거죠. 그럼 정말 기분이 좋죠!

얼마나 기분이 좋은 지‍ 여러분은 잘 모를 거예요. 삶이 참 자유롭게 느껴지죠.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거죠. 그때 난 삐쩍 말랐었어요. 삐쩍 마르고 피부는‍ 햇볕에 타서 까무잡잡했죠. 아프리카에 갔다면‍ 어느 부족에서든 다 날 받아줬을 겁니다. 『오 자매여, 환영해요』‍ 하면서요. 그 정도로 까맸죠. 바깥에서 살았으니까요. 난 갠지스 강가에 앉아‍ 옷과 내 몸을 말렸어요. 태양이나 바람, 비는‍ 신경 쓸 수도 없었죠. 가끔은 옷이‍ 흠뻑 젖었지만‍ 아무 느낌이 없었죠. 아프지도 않았고요. 따뜻한 곳으로 오기 전엔요. 지금도 다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언제든 그럴 거예요. 나의 사랑스런 업들, 나를 잡아 끄는 아름다운‍ 업을 잊을 수만 있다면요.

좋아요. 그래도 소치기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주장하고 싶어했죠. 그는 말했어요. 『소를 매 놓은 말뚝은 땅에‍ 박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새로 엮은 밧줄은‍ 튼튼해서 소도 그것을‍ 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즉 그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돌본다는 거죠. 가령 땅속 깊숙이‍ 말뚝을 박아서‍ 소들을 풀밭에 묶어 두고‍ 모든 걸 유지하는 거죠. 게다가 아마도 소 말뚝은‍ 아주 튼튼해서 소들이‍ 그걸 부수고 안에 들어가‍ 안전하고 완벽하게‍ 유지되는 그의 삶을 망쳐‍ 놓진 않을 거라는 거죠. 그래서 비가 오든 해가 뜨든‍ 그는 상관 안 했죠. 좋아요.

부처는 말했어요. 『썩어가는 넝쿨을 찢는‍ 커다란 황소나 코끼리처럼‍ 난 속박을 부쉈으니‍ 다시 인간의 모태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즉 그는 결코 다시‍ 인간으로 윤회하지‍ 않을 거란 거죠. 물론‍ 스스로 원치 않는다면요. 그는 이미‍ 완전히 자유롭단 뜻이죠. 분명 열반에 들 겁니다. 『나는 인간의 모태에‍ 다신 들어가지 않으리라』‍ 와! 얼마나 좋은 말인가요. 참 좋은 상황, 좋은 영적 상황이죠. 소가 말뚝을 부숴버릴까‍ 걱정하는 대신‍ 부처는‍ 자신의 감옥, 자신의‍ 속박을 부쉈어요. 그래서 이젠 정말‍ 자유로웠어요. 자신이 완전히‍ 해탈했음을 아는 거죠. 훌륭해요! 여러분은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아직 아닙니다)‍ 아직 아닌가요? 거의 도달했지요? 조금은요. 네, 그렇게‍ 될 겁니다. 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매우 신실하니‍ 그럴 거라고 난 확신해요. 머지 않아 여러분은‍ 완전히 자유로워질 겁니다.

만일 여러분이 큰 죄를‍ 짓지 않는다면요. 가령 부처를 비방하고‍ 부처나 승단을 해치거나‍ 자신의 영적 등급에 대해‍ 거짓말을 해서‍ 남들을 속여 이익을‍ 취하고 추종자들의‍ 숭배를 받는 등‍ 그러지 않는다면요. 만일 그 누구도, 어떤‍ 존재도 죽이지 않으면‍ 여러분이 얼마나 게으르든‍ 난 항상 여러분을 도와‍ 내 집, 나의 새 집으로‍ 데리고 올라갈 수 있어요. 또한 비건식을 하고요! 다른 게 아닌 비건식이요! 평화를 이루고요. 그럼 돼요. 소치기는‍ 할 말을 잃었을 거예요. 더 이상 논쟁할 게‍ 없어서 입을 다물었죠. 그가 한 마디 말하면‍ 부처는 그와 반대되는‍ 다른 말을 했죠. 그럼 그는 또 부처의 말에‍ 반대되는 말을 했고‍ 부처가 다시 설명하면‍ 또 다시 계속해서‍ 반대되는 말을 했죠. 마침내 그는 입을 다물었죠.

『이때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지고 검은 구름이‍ 비를 뿌리더니‍ 골짜기와 언덕에‍ 물이 넘쳤다. 다니야는…』‍ 여전히 말을 하네요? 입을 다문 줄 알았는데요. 부처는 1분만 말했죠. 그 후엔 다시 소치기가‍ 등장했어요. 『우리는 거룩한 스승을‍ 만나 얻은 바가 큽니다! 눈이 있는 이여, 우리는‍ 당신께 귀의하오니』‍ 이젠 부처를 찬탄해요. 마침내 이해한 거예요. 『스승이 되어 주소서.‍ 위대한 성자시여』‍ 그는 부처를 위대한‍ 성자라 칭했어요. 『아내도 저를 따라‍ 초월하신 분 밑에서‍ 열심히 수행을‍ 하겠나이다』‍ 『초월하신 분』은‍ 부처를 의미해요. 육신은 여전히 그곳에‍ 있지만 더는 이 세상에‍ 있지 않다는 거죠. 『초월하신 분 밑에서‍ 열심히 수행하겠나이다』‍ 즉 해탈한 존재, 부처를 뜻해요. 그래서 그들은 함께‍ 출가하길 원했어요. 와! 좋은 일이죠. 『피안에 이르러』‍ 『해탈』을 뜻해요. 『생사의…‍ 고통과 압박을 끝냅시다』‍ 즉‍ 생로병사와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에요. 고통과 온갖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거죠. 그들은 출가해서‍ 부처의 출가 제자가‍ 되길 원했어요.

그러자 어찌 됐을까요? 누가 왔을까요? (비가‍ 왔습니다) 비는 이미 왔죠. 『이때 갑자기 검은 구름이‍ 비를 뿌려 골짜기와‍ 언덕에 물이 넘쳤다』‍ 기억나죠? 『신께서 뿌리는 빗소리를‍ 듣고 다니야는 말했다. 「거룩한 스승을 만나‍ 얻은 바가 큽니다!」』‍ 여기서 비는‍ 부처의 참된 가르침이‍ 그들에게 쏟아져 내려‍ 그들을 각성시키고‍ 씻어냈다는 것을 뜻하죠. 그들에게 쌓여 있던 무지의‍ 먼지를 씻어냈다는 뜻이죠. 그래서 갑자기‍ 소치기가 깨어난 거예요. 그러니 부처를 찬탄했죠.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출가하여 출가자로서‍ 성스런 삶을 살길 원했죠. 생사와 고통, 압박감을‍ 벗어나 피안에‍ 이르길 원했어요.

그때 누가 왔을까요? (제석천이요) 아니요. 더 나쁜 마라, 마야예요. 이때 마야가 들어왔어요. 그는 어떻게 그토록‍ 빨리 깨달았을까요? 어제는 소를 돌보기만‍ 했는데 오늘은 출가를‍ 하고 싶어하네요. 그건 불가능해요.

마야의 말을 들어봅시다.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기뻐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로 인해 기뻐한다. 사람들은 집착으로‍ 기쁨을 삼는다. 그러니‍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기뻐할 것도 없으리라』‍ 이해되나요? 그는 정반대로 말했어요. 아이가 있으면‍ 아이가 있어서‍ 매우 기쁠 것이며‍ 소가 있으면‍ 많은 소를 가졌기에‍ 기쁠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뭔가를 얻으면‍ 기뻐합니다. 재산 말이에요. 뭔가를 얻으면‍ 행복해할 겁니다. 소유물이 전혀 없다면‍ 즐겁지 않을 테니까요.

마야는 망치고 싶어했어요. 여러분도 그걸 알 수 있죠. 그는 그들을 예전의 생활‍ 습관으로 다시 끌려고 했죠. 아이들과 아내와‍ 소, 집 같은 것으로‍ 돌아가도록요. 그는 여전히 이 부부를‍ 유혹하려고 했어요. 이미 깨어나서‍ 세상의 재물을 다 버리고‍ 부처를 따르고자 하는‍ 이 부부를요. 그는 끼어들었어요. 『그러면 안 돼요. 행복하지 않을 거예요. 아이가 있으면‍ 분명 행복할 거고‍ 소들과 재물이 있으면‍ 행복할 거예요. 무릇 재물이 없으면‍ 기쁨을 느낄 수가‍ 없는 법이니까요』‍ 어쩌고 저쩌고‍.

그러자, 그에 맞서서‍ 부처가 말했어요.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근심하고』‍ 때론 문제가 일어나죠. 『소를 가진 이는‍ 소 때문에 걱정한다』‍ 일이 많아요. 소들이 병이 나면‍ 많이 돌봐 줘야 하죠.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다』‍ 잃을 게 없죠.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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