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함께 있으면 잘 지낼 수 없다는 게 사실인가요? 맞나요?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여러분은 나중에 잊죠. 아니면 얼마 뒤에 우리 둘 다 잊든가 서로 아니라고 다투겠죠. 내 생각에는 신께서 우릴 만드셨을 때, 모두가 어리석은 짓을 하길 바라셨나 봐요. 안 그럼 우릴 이렇게 많이 만들지 않으셨을 거예요.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 다르고요. 설상가상 흑인은 백인을 안 좋아하고 홍인은 황인을 안 좋아해요. 그러면 언제든 전쟁을 벌일 구실이 되죠. 다행히 우린 관음법문이 있어서 상충되는 자신의 성격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어요.
허나 이 세상이 평화롭다 해도 정말 안전하진 않아요. 전쟁이 없을 때는 오늘 지진이 일어나고 내일 화산이 터지고 그리고 모레에는… (산불이요) 다른 데서 산불이 나죠. 그리고 또 그 다음날엔 홍수가 나거나 태풍이 닥치거나 하고요.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리는 날은 없어요. 『아! 오늘은 전 세계가 평화롭습니다!』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1면에 그런 헤드라인 기사가 실린 신문이 있었나요? TV에서 본 적 있나요? 그런 날이 하루라도 있었나요? 단 하루만이라도 세계 평화가 이뤄진다면 정말 놀라운 일일 거예요. 가장 큰 기적일 겁니다. 한데 단 하루도 없죠. 난 매일 신문을 보는데 하루라도 재난이 없는 날이 없어요. 문제가 없는 날도요. 하루라도 세상에 고통이 없는 날이 없어요. 그렇죠? (못 봤습니다) 없죠? 신문 다 읽죠? 우리가 이 세상을 구하고 싶어도 안 돼요, 정말 어려워요.
지난 몇 년 동안 영적 수행을 하는 것 말고도 최선을 다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왔어요. 열심히 애썼어요. 때론 내 돈을 다 나눠주고 이 센터의 돈도 기부했어요. 거주 제자들은 매월 받는 보급품 없이 지내야 했죠. 그들이 그달엔 보급품을 안 쓰겠다고 했어요. 매월 쓰는 보급품이 뭔지 아나요? 모르겠죠. 설명해 줄게요. 이 센터엔 비밀이 있어요. 거주 제자들은 수행하기 쉽지 않아요. 하루에 두 끼만 먹거든요. 허나 『월 보급품』이 있죠. 월 보급품이 뭘까요? 좋아하는 식품을 언제든 주문해서 즐길 수 있는 거예요. 가령 여기 주방에선 튀긴 비건 햄을 적게 주거든요. 아주 얇게 썰어서 주죠. 하지만 비건 햄을 통째로 하나 주문해서 두툼하게 썰어서 튀겨 먹을 수 있어요. 그게 월 보급품이에요. 알겠어요? (네) 비건 초콜릿이나 비건 아이스크림, 비건 케이크나 간식 등을 주문할 수 있는 거예요. 다 주문할 수 있죠. 그걸 월 보급품이라고 해요. 이제 알겠나요? (네)
한 번인가요, 두 번인가요? (한 번입니다) 한 번이면, 전과 같아요? (네) 월 보급품은 한 달에 한 번 주문 가능해요. 안 그럼 반 월 보급품이라고 하겠죠. 한 달에 두 번 아니었나요? (아닙니다) 그대로예요? 그럼 그 말은 어디서 들은 거죠? 그래요, 그래서 월 보급품이라고 하죠. (네) 때론 월 보급품에 쓸 돈을 구호활동에 보내기도 해요. 세상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는 거죠. 그렇지만 여전히 부족해요. 저축한 돈을 다 내주고 안 먹고, 안 자고, 옷도 안 사고 모든 걸 내다 팔아도 세상 전체를 구할 순 없어요. 그래서 좌절하는 거죠. 정말 낙담이 됩니다. 우리가 돕길 원치 않아서가 아니에요.
부부끼리 사이가 안 좋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사이가 안 좋아요. 학교에서 아이들끼리도 잘 지내지 않죠. 어른들은 고사하고요. 아이들은 아직 오염이 안 됐고 아직 순수한데요. 불과 몇 살 밖에 안 됐고 뒤뚱뒤뚱 걷는데 벌써 싸우기 시작하죠. 그렇죠? (네) 간혹 우리는 이런 핑계를 댑니다. 『배운 적이 없어서 그래요. 아니면 동물주민 고기를 먹어서 그렇거나 나쁜 사람들과 어울려서 그렇죠』 그럼 아이들은요? 아이들은 누구와 어울리죠? 두세 살 밖에 안 됐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물건을 차지하려고 하고 장난감 등을 빼앗으려 하죠. 나누지 않으려고 하다가 울고불고 소란을 피우죠.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밀치거나 그런 식으로요. 그렇게 전쟁이 일어나죠. 작은 전쟁, 미니 전쟁이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우리 모두 함께 올라가서 알아봅시다… 올라갈 때는 서로를 기다려줘야 해요. 누가 먼저 올라가면 다른 쪽에서 기다려요.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힘이 훨씬 커질 테니까요. 신께는 이 세상이 연극 무대 같을 거예요. 허나 비밀 하나 알려줄게요. 여기 와서 평화롭지 않은 이들은 천국에서 쫓겨난 거예요. 천국에서 행실이 안 좋아 이 세상에 떨어졌어요. 추방된 거예요. 고대에 그랬듯이요. 황제는 반역을 꾀한 관리들이나 봉기한 자들을 멀리 유배 보내거나 지금 우리가 있는 감옥 같은 곳에 보냈어요. 나쁜 자들을 모두 같은 곳으로 보냈죠. 그래서 그들은 이따금 서로 싸우거나 죽여요. 원래 다 나빴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지구도 그런 자들로 가득한 듯해요. 그런 구성은 좋지 않아요. 좋아요, 우린 최선을 다해 고치려고 합니다. 우리 자신을 바로잡고 잘 다듬었을 때, 자격이 된다면 본향에 돌아갈 수 있죠. 핵심은 그거예요.
방금 언급했듯이, 지난 몇 년 동안 우린 도우려고 애썼어요. 그래요. 깜박했네요. 이 얘기를 계속해 볼게요. 우린 세상의 비참한 상황을 나아지게 하려고 애썼어요. 영적인 방식만이 아니라 물질적 지원을 통해서도요. 하지만 충분히 도울 수 없어요. 최근엔 필리핀을 돕기 위해 미화 7백만 달러를 기부했어요. 그런데 미국 중서부에서 홍수가 났고 그 다음엔 캘리포니아서 지진이 났죠. 거기서 활동을 마친 뒤에는 홍수가 난 어울락(베트남)으로 가야 했고요. 그러고 나서 어디로 갔죠? 가뭄이 든 캄보디아였죠. 홍수 아니면 가뭄이에요. 정말 이상해요! 미국 중서부에서 캄보디아로 물을 보내줄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거예요. 신께선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일을 하실까요? 이쪽은 물이 부족한 반면 저쪽은 물이 넘쳐나니 양쪽 다 문제가 있게 되죠. 정말 별나요!
그리고 돕는 문제도 가령, 그전에는 일본에서 재난이 있었죠. 지진이요. 많은 사람이 해를 입었죠. 일본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돌아와 숨도 못 돌렸는데, 저런! 거기서 누군가 동포들을 죽이는 일을 벌였어요. 지하철에서 독가스를 살포해서 자기 나라 국민들을 다치게 했죠. 예를 들면 그래요. 그 직후엔 오클라호마에서 미국인들이 또 자기 나라 시민들을 죽였고요. 난 숨 돌릴 틈도 없었죠. 우린 여전히 울고 있었어요.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았죠. 그런데 러시아에서 또 지진이 일어나서 수천 명이 해를 입었어요. 정말이지 따라잡을 수가 없어요. 우리가 전력으로 뛰어도 여전히 못 따라잡죠.
그리고 지금은 북한에서 사람들이 굶어죽고 있고요. 재난이 발생했나 그래서 흉작이 들었고 다들 굶주리고 있어요. 많은 나라에 문제들이 있어요. 일일이 다 말할 수도 없죠. 또한 아프리카 르완다에선 서로 죽이고 있어요. 러시아에선 큰 나라가 작은 나라들을 협박하고 보스니아에선 동족을 공격하고 있어요.
그렇게 계속 이어집니다. 난 때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싶은 기분이죠.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우리가 어떻게 하든… 신께서 일하시는 속도에는 상대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신은 너무 빠르시죠. 아마도 그건 업이겠죠. 전능하신 신이 아니고요. 인류의 업보인 거죠. 그럼 사람들은 인과의 굴레에 갇혀 세세생생 윤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종종 말했듯, 우리는 내면의 평화만 찾을 수 있어요. 세상의 평화는 불확실하죠. 인류 사이에서 평화를 찾기란 무척 힘들어요. 본인이 원하는 걸 바랄 순 있지만 세계 평화를 원한다면… 그래서 영적 수행을 해야 해요. 영적 수행을 하면 내면으로 더 안정되죠. (네) 죽든 살든 상관 안하죠. 물론 우린 생명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해야 해요.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허나 영적 수행을 해야 해요. 업이 닥쳐와 떠나야 하면 떠나는 거죠. 별일 아니에요. 동료 입문자들도 종종 세상을 떠나잖아요. 그렇죠? (네) 세상을 떠나기 전 그들은 평온했어요. 어떻게 죽든지 죽을 때… 어디로 가는지 알기에 평온했던 거예요. 두려움이 전혀 없었죠? 다들 봤을 거예요. 세상을 떠난 동료 수행자들을요. 알고 있나요? (네) 그러니 내면의 평화가 가장 중요한 겁니다. 안 그럼 평화를 못 찾아요. 이 세상에서는요. 자신의 업이 언제 닥쳐오고 언제 업을 치르게 될지 우린 알지 못하죠.
좋아요, 그럼 쉬도록 해요. 너무 더우면 피할 곳을 찾아요. 샤워하기에 좋은 때네요. 남자들과 외국인들은 지금 샤워해도 돼요. 여자들, 이곳 여성들은 밤에만 샤워를 하고요. (네) 알겠어요? (네) 좋아요, 협조하기 바라요. (네) 그렇지 않고 모든 이가 같은 시간대에 물을 쓴다면 수천 명이나 되니 물이 동날 거예요. 게다가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할 테고요. 시간은 귀중한데요. 협조하세요, 알겠죠? (알겠습니다) 몰래 가지 말고요. 소용없어요.
우리는 스스로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해요. 스스로 도와야 해요. 스승이 엄격해서가 아녜요. 아무도 안 본다고 해서 맘대로 하면 안 돼요. 이런 정직함도 수행해야 해요. 그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고요. 누가 보든 안 보든요. 물론 난 죽을 때까지 계속 가르쳐야 할 겁니다. 여러분이 오늘 들어도 내일은 다른 데에 있을 테니까요. 위대해지려면 일을 제대로 해야 돼요. 그게 진정 위대한 거죠. 다른 사람 말을 멋대로 바꾸는 게 아니고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게 위대한 게 아녜요. 사람 말을 흘려듣기는 정말 쉽죠. 잘 들으려면 큰 주의력이 필요해요. 그렇죠? (네) 위대함과 탁월함은 곧 겸손함이에요. 위대한 사람들은 겸손한 이들이었어요. 위대할수록 더 겸손하죠. 좋아요, 고마워요!
그래요. 갈게요. 여러분도 쉴 곳을 찾아봐요. (네) 그런 뒤, 난 아마… 오늘은 다시 모여 내 말을 들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이미 다 말했으니까요. 가서 샤워하거나 텐트를 치세요. 그런 뒤 3시죠? 오후 3시에 명상인가요? 그래요. 3시에 잠시 명상할 거예요. 4시까지 맞나요? 5시까지인가요? (네) 5시까지 두 시간이에요. 그 정도면 이미 자비를 베푼 거예요. 그 시간에는 많이 안 더울 테니까요. 원래 일정 대로라면 여러분이 앉아 있다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아이스크림이 햇볕에 녹듯이 그렇게 사라져서 방석만 있고 아무도 찾아볼 수 없을 테죠. 정오에 명상하라면 분명 아무도 안 나타날 겁니다. 갈게요, 또 봐요. 쉬는 시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