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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함께 일하다, 9부 중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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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말주민은 이런 눈으로 나를 바라봤어요. 난 말했죠. 『오! 넌 아름답구나. 사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미안해. 네가 있는 줄 몰랐단다. 내가 널 좀 만져도 되겠니? 난 네가 참 좋아』 그러자 그는 와서 머리를 내밀었고… 난 그를 오래 쓰다듬어줬죠. 그는 싫어하지 않았어요. […] 난 아직도 사과를 못 준 게 미안해요. 지금, 오늘까지도 그 생각이 나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했어야 했어. 밖에 나가서 사과를 사가지고 왔어야 했어』 허나 시간이 촉박했죠. 멀리 있는 다른 부동산을 보러 가야 했는데, 우린 길도 잘 몰랐어요. 그 전날 밤에도 길을 잃어서, 먼 곳에 있는 호텔에서 묵어야 했어요. 그래서,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부랴부랴 다른 부동산으로 달려가야 했어요. 때론 많은 부동산을 보러 다녔거든요.

하지만 난 가서 사 오거나, 그(반려인)에게 돈을 좀 주고 그의 말주민들에게 나중에 사과를 사다 주라고 말할 수도 있었는데,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허나 때론 생각이 안 나죠. 땅 주인(반려인)은 자기 땅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서 계속 얘기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죠. 그런 뒤에 나와서 바로 택시를 타고 사라졌으니까요. 허나 그의 눈빛과 사랑이 여전히 마음에 남았어요. 그에게 사과를 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과도 안 주고 떠난 게 마음에 걸렸어요. 지금까지도 그래요. 그곳이 어디였는지조차 모르겠어요. 아마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되겠죠. 사과를 이메일로 보내는 거예요. 사과를 사라고 10달러 정도 보내줄 수도 있겠어요. 땅 주인(반려인)이 사과를 사주길 바랍니다. 사주겠죠.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지금 말을 하다 보니, 더 좋은 해결책이 생겼네요.

말주민은 아주 착하고 상냥했어요. 내가 쓰다듬도록 머리를 내밀었죠. 땅 주인(반려인)이 만졌을 땐, 고개를 돌렸지만요. 오, 세상에! 너무 분명했어요, 여러 번이나 그랬죠. 그날 땅 주인(반려인)에게 화가 났던 거예요. 암컷도 따라 나와서 쓰다듬어 주길 바랐지만, 길이 비좁아서 그녀는 앞으로 나오지 못하고 뒤에서 그저 날 바라보기만 했어요. 내가 『너도 예쁘구나』라고 말을 해주니 그녀도 좋아했어요. 그들은 정말 개성이 있어요. 이해하겠어요? (네) 난 여러 번이나 그걸 봤어요. 때로 우리가 어딘가에서 안거를 했을 때처럼요. 오래전 내가 대만 (포모사)에 있었을 때, 어딘가로 안거하러 갔는데, 한 개주민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그가 매일, 모든 사람들을 향해 짖었다고 했어요. 허나 우리가 거기 갔을 땐, 한 번도 짖지 않았고, 되려 쓰다듬어 달라고 우리에게 왔어요. 그들은 모든 걸 압니다, 정말 그래요.

네, 좋아요. 5시, 6시가 다 됐네요. 식사는 언제 해요? 6시? (8시입니다) 8시요? (네) 와, 좋은 구실이군요. 8시요, 그렇게 늦게요? 아침은 몇 시에 먹나요? (8시입니다) 8시에서 8시까지군요. (12시간까지입니다) (오후 2시에도 먹어요) 오, 8시에 먹는 게 당연하군요. 안 그러면 배가 꺼지지도 않았겠죠. 하루 세 끼를 먹는 게 가능한가요? 여러분은 만족하는 것 같군요. 적어도 나가서 뛰어다닐 순 있으니까요. 이젠,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잖아요. 멋져요. 좋아요. 좀 덥지 않나요? (덥습니다) 왜 그렇죠? (창문을 여세요) (좀 답답합니다) 저기도 여세요, 근데 좀 춥겠네요. 좋아요, 불을 끄세요, 더 말할 소식이 없으면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네, 좋아요. 이 여성이요. 날 붙잡아 두려는 거죠. 좋아요, 말해보세요. (저와 한 자매가 빨래방에 앉아서 신문을 훑어봤습니다. 한 기사에 말주민 소통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는데요. 기본적으로 그녀는 사이가 좋지 않은 말주민과 반려인의 문제를 다룹니다. 말주민이 사람을 등에 태우려 하지 않거나 학대를 받았거나, 그런 경우죠) 말주민이 아무도 등에 태우지 않는군요. (네) 좋아요. (그래서, 말주민을 이 여성에게 데려가면, 그녀는 기본적으로 말주민과 얘기를 나누며 문제가 뭔지 알아내고 그들을 진정시킵니다…)

그건 수프림 마스터 TV에 이미 나온 것 같은데요. 그렇죠?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그들을 만질 수 있죠? 당신이 그 말주민을 만질 수 있었죠? (네, 그들이 말주민과 대화하는 것 같습니다) 네. 수프림 마스터 TV에서 이미 방송했어요. (정말요, 그건 새로운 기사였는데요) 수프림 마스터 TV가 아니라 수프림 마스터 뉴스에서요. (오, 알겠습니다) 그걸 이미 보냈나요? (아니요, 전 최근에야… 이틀 정도 전이나, 여기 오기 직전에…) 그럼 다른 이야기군요. (네) 그럼 괜찮아요. 방송된 건, 야생 말주민 얘기인데 아무도 가까이 못 갔지만, 우리 자매가 다가가서 대화할 수 있었죠. (오, 와) 네. 그래요.

(그 말주민들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누웠거든요. 그녀가 말주민에게 누우라고 했죠. 말주민이 눕는 것은 상대방을 위해 목숨을 내놨다는 의미입니다) 정말요? (눕는다면요. 그 정도로 말주민은 기분이 좋아졌던 거죠… 그녀가 말주민과 제대로 소통해서 말주민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반려인과 말주민은 다시 관계가 좋아져서 소통을 더 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네. 당신 말을 알아들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스승님…) 다른 사람 있나요? 그래서 어쨌든, 행복한 결말인 거죠. (네) 내가 듣고 싶은 건 그거죠. 네, 좋아요.

(말주민 이야기를 하니,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다른 말주민 얘기예요? (네. 켄트에 있는 보호소에 촬영하러 갔을 때, 우리가 카메라를 설치하자, 동물주민들이 배우들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를 향해 천천히 걸어와서, 우리에게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줬습니다. 거기엔 말주민이 두 명 있었는데, 한 명은 이쪽으로 가고 다른 한 명은 가로질러 갔죠, 무대에서 하듯이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놀라울 수 있어요. 네, 난 그걸 알아요. 오늘, 우리 방송에서 『동물의 세계, 더불어 사는 세상』에 돼지주민이 나왔어요. 그들은 온갖 종류의 게임을 개주민보다 더 잘합니다. 그게 방송될 때, 보여주세요. (네) 이번에 놓치면, 다시 볼 수 없으니까요. 돼지주민은 온갖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어요. 농구 같은 것도 해요. 아주 귀여워요! (그들은 똑똑합니다) 링을 점프하는 등 온갖 걸 합니다. (저도 봤습니다.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그런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는데, 동물들이 그처럼 묘기를 부리는 영상을 봤습니다. 놀라웠습니다)

오늘 보여주세요. 『동물의 세계』가 몇 시에 또 하나요? 3시인가요? 그럼 늦은 거죠? 또 몇 시에 하나요? (9시요) (8시입니다) (6시간마다 합니다) (그럼 9시입니다) 9시요? 좋아요. (독일에선 8시입니다) 8시인가요? 동물의 세계요? (네) 좋아요. 그럼 8시에, 식사하지 말고 방송을 보세요. 그 방송을 본 후에, 먹으러 가세요. 15분쯤 밖에 안 되니까요. 시간을 조정하면, 이 방송을 볼 수 있죠. 여기 있나요? (없습니다)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어딘지 알아요? (옆방에 있을 겁니다) 많은 방에서 볼 수 있죠? (TV는 도처에 있습니다) 네, 됐습니다. 좋아요. 불을 끄고 명상합시다.

돼지주민들이 어떻게 죽는지 보여주는 대신, 돼지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는 거예요. 돼지주민이 얼마나 똑똑하고 귀여운 반려동물주민인지 보여주는 건 고무적이죠. 좋은 방송이죠, 그렇죠? 난 다는 못 봤고 프로그램의 일부만 봤어요. 다 볼 시간이 없었어요. 프로그램 전체를 다 봤나요? (네) 몇 시죠? (10시예요) 10시라고요? 그들이 시간을 잘못 알려줬네요. 9시였는데 방송을 놓쳤어요. 좋아요, 상관없어요. 그 프로그램을 다시 방영하라고 해야겠어요. 이건 뭐죠? 초콜릿이네요. 여기 놓겠어요? 자리가 생기도록요? 밀어요. 네, 좋아요. 돼지주민에 대한 방송은 정말 좋았어요, 잘 만들었어요. 돼지주민이 그러는 걸 보고 나서, 그걸 먹고 싶겠어요? 아니죠! (아닙니다) 그건 아주 좋습니다. 우린 둘 다 할 겁니다. 그런 생명체를 먹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란 걸 보여주고자 우린 온갖 걸 합니다.

인간이 되는 것은 특권입니다. 인간이 되려면 아주 많은 공덕 점수가 있어야 해요. 일부 동물주민들도 인간 점수가 있어요, 그들에겐 많은 점수가 필요치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을 죽일 권리가 있는 건 아녜요. 우리가 그들을 계속 죽이면, 우린 나중에 그들보다 낮아질 겁니다. 또 많은 고통을 겪게 돼요. 세상의 모든 전쟁과 재난은 무고한 동물주민들을 도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그 업은 너무 무겁고,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킵니다. 여러분도 알죠? 여러분 모두가 알고 있죠. 동물주민의 고기를 먹는 걸 중단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린 지구상에서 동물주민 고기를 먹는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모든 걸 할 겁니다. 혹은 그들이 모두 남극과 북극으로 이주할 때까지요. 거기에 그들을 위한 난민 캠프를 열어야 할 거예요.

자, 진전이 좀 있나요? 명상이 잘 되나요? 진보하고 있나요? 좀 나아진 것 같아요? (네) 정말요? (네!) 나만 그걸 느끼는 게 아니라, 여러분도 느끼는군요? 나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여러분도 느껴지나요? (네) 우리 둘 다 느끼네요. 좋아요. 말해봐요! 발표해 봐요. (오) 말해봐요! (올라오세요) 『네, 네, 네! 그래요!』라고 말한 저 뒷사람이요. 당신이 말해보세요.

(전 입문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새내기 입문자입니다) 그래서요? 고개를 끄덕였잖아요. (지금 명상이 아주 잘됩니다. 특히 지금이요,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이번 선행사가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와! (네, 정말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그렇다니 기뻐요. (태국은 좀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약간 위축됐었죠. 입문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약간 『겁』이 났죠. 근데 이번 선은 너무 멋졌죠, 지난 며칠 동안요)

더는 겁나지 않나요? (네! 네!) 그래요? 와. 새 입문자인데도, 오래 앉아 있는군요. (네. 엉덩이가 좀 아프지만, 곧 괜찮아질 거라 확신합니다) (엉덩이가 아프답니다) (엉덩이가 좀 아픕니다) 오! 아프다고요. (그건 정상이죠) 얼마 후면, 안 아플 겁니다.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그대로 넘어갈 거예요! (앉아있지 않는 거군요)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떨어져 나갈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정말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미국에 아주 유명한 선사가 있어요. 그의 이름은 잊었어요. 그는 유명하지만, 잊었죠. 난 그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어요. 내가 무명시절 때 그를 봤죠. 지금도 그렇지만, 너무 오래전 일이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그는 일본의 선원에서 훈련받았죠. 이 얘기를 해줬나요? (아뇨) 아니에요? 그는 대만(포모사)로 가서 소규모 강연을 했어요. 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는 선원에서 수년간 훈련받았는데 알다시피, 일본의 선원에서도 안거를 시킵니다. 전 세계에서 나만 『비인간적인』 일을 시키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더 『비인간적』이죠. 그들은 2주 동안이나 똑바로 앉아있게 해요. (우…) 네! 우! 우! 그러니, 어제 내가 당신에게 똑바로 앉아있다고 칭찬했던 건, 그냥 입맛을 돋우게 하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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