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소아과학 저널에 발표된 29건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어린이의 20.5%가 불안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의 경우 불안이 단순히 일시적인 단계를 넘어 임상적으로 심각한 불안 장애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태는 회피 행동의 증가(또는 어려운 감정이나 상황에서의 도피 행동), 격렬한 감정 반응, 장기간의 고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단기적인 두려움과 달리 불안 장애는 지속되어 아이의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결혼 및 가족 문제 공인 상담 치료사인 데버라 비널 박사는 『자녀의 불안 관리를 돕기 위한 첫 단계는 부모 자신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배려심 많고 세심하며 안정적인 부모가 되면 자녀가 불안에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널 박사는 또한 『아이들은 지각력이 뛰어나므로 부모의 감정을 잘 알아차립니다. 혼란보다 평온을 공유하면 아이들이 그것을 느낄 겁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자녀가 두려움을 표현할 때 부모는 『걱정하지 마』, 『무서워하지 마』 등의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그런 표현은 무심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암시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죠. 대신 자녀의 감정을 확인하고 때때로 두려움을 느끼는 게 정상이라고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한 생각을 관리하도록 돕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걱정 상자』 또는 『걱정 항아리』를 만들게 하는 겁니다. 상자나 항아리를 함께 꾸미고 그걸 놓아둘 특별한 장소도 함께 찾는 거죠. 아이가 불안을 느낄 때 걱정거리에 관해 얘기하고 그 걱정거리를 손으로 잡는 상상을 한 뒤에 실제로 그것을 상자에 넣으면 됩니다. 이 행동은 걱정을 다루기에 더 좋은 때가 될 때까지 담아두는 것을 상징합니다. 걱정거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상자에 뚜껑과 걸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호흡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해 자녀를 도울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심호흡 기술을 가르치면 불안감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자연스럽게 신경계를 진정시키며 아이와 함께 쉽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권장되는 호흡법으로는 교호 호흡법 또는 『박스 호흡법』이 있는데, 두 가지 방법 모두 『투쟁 또는 도피』로 대표되는 교감신경계와 『휴식 및 소화』로 대표되는 부교감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입증된 호흡법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비눗방울 불기가 재미있고 효과적인 호흡 운동이 될 것입니다.
또한 마음 챙김이나 요가와 같은 대체 요법도 전통적인 치료법의 유용한 보조 수단으로 점점 더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또한 자녀의 정신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행복을 가꾸고 사랑과 공감, 무한한 잠재력에 뿌리를 둔 가족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