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도 쓰세요. 아주 넓거든요. 거기서 명상해도 됩니다. 알겠죠? 날 위해 남겨두지 마세요. 여러분이 그 방을 명상할 때 사용해서 더 따듯하게 명상하고 집중도 더 잘 할 수 있다면 난 기쁠 겁니다. […] 다른 센터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여러 번 말했지만, 여러분은 나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사용하지 않더군요. 그것도 이해합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 상황 때문에 공간이 협소하잖아요. 있는 건 뭐든 활용하세요. […]
그러니까 난 재산이 많아요. 다 여러분을 위한 거죠. 여러분이 써줘서 난 기뻐요. 내가 쓰는 게 아니라도 좋습니다. 난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거든요. 하지만 내 수중엔 하나도 없어요. 호놀룰루에서 비건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여러분을 초대했을 때도 조수들이 내 아이스크림 값을 내야 했죠. 때로는 내게 현금이 없거든요. 난 현찰로 지불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요. 사적으로 돈을 쓰지 않아서 돈을 거의 만질 일이 없죠. 습관처럼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미국 달러가 대만(포모사) 달러로 얼마인지도 몰라요. 항상 물어봐야 하죠.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오늘 난 수표에 서명했어요. 내가 외출할 경우를 대비해 그들이 내 개인 계좌에 돈을 넣어두죠. 밖에 나갔을 때 그들의 돈을 쓸 수 없으니까요. 그들 수표를 쓸 수는 없죠. 그러면 내 수표를 써요. 나는 외국인이고 항상 대만(포모사)에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내 계좌에 돈을 넣어둡니다.
그래서 오늘 서명했어요. 오랫동안 수표를 쓸 일이 없었죠. 처음 서명을 한 건 코스타리카에서 농업에 5천 달러를 기부할 때였죠. 농업용 기계를 구입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거든요. 5천 달러만 바랐어요. 그들은 소박해요. 그때 처음으로 개인 수표에 서명했어요. 오늘이 두 번째인데 5년 정도 간격이 있었던 것 같아요. 보통은 내 돈이 모두 공금 계좌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필요가 있을 때마다 늘 제자들이 서명하고 돈을 꺼냅니다. 난 아무것도 할 필요 없죠. 난 이 모든 걸 처리하는 법을 거의 잊어버렸는데 오늘은 이곳에 현찰을 많이 갖고 오지 않아서 수표에 서명했죠. 이재민 구호에 쓰고 싶어서 있는 돈 전부를 수표를 끊으면 은행 계좌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수표에 서명했죠.
수표를 쓰는 법도 몰랐어요. 어디에 뭘 기입해야 하는지 물었죠. 정말 몰라요. 그래서 잘못 쓸까 봐 걱정이 됐죠. 앞뒤로 바꿔 쓰거나 할까 봐서요. 그래서 『당신이 적고 나는 서명만 할게요』 했죠. 그런데 어디에 서명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가 말해줬죠. 『여기입니다』 돈을 인출하려면 서명이 일치해야 하는데 지난번에 어떻게 서명했는지도 기억이 안 났어요. 게다가 7만 달러라서 인출이 안 됐죠. 액수가 너무 크다고 했죠. 그래서 나는 『여기 우리 센터 계좌에 수표를 입금해서 그 돈을 먼저 인출해야 하고 그럼 그들이 나중에 넣어줄 겁니다』 했죠. 하지만 난 내 수표도 어떻게 쓰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내가 돈이 있으면 뭐 하겠어요? 그러니 사실 돈 욕심을 낼 필요도 없어요. 돈이 있어도 쓸 수가 없으니까요. 뭐 하러 그러겠어요?
내 모든 옷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매우 저렴해요. 우리가 직접 디자인하니까요. 옷은 디자인 비용과 인건비, 공정비용, 바느질 비용 때문에 비싼 거죠. 그렇죠? 우린 이 모든 걸 직접 하죠. 따라서 재료비만 듭니다. 그리고 재료는 가장 저렴한 걸 쓰고요. 그래서 문제없어요. 나는 매우 멋있고 부유해 보이지만 아무것도 없어요. 그게 바로 멋진 점이죠. 그래서 우린 사실 돈에 그다지 큰 욕심이 없죠. 쓸 만큼 있으면 됩니다. 돈이 있다면 그것도 좋죠. 돈 때문에 변하진 않죠. 돈이 여러분을 다르게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게다가 위가 소화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먹진 못하죠. 내가 얼마나 먹는지 알잖아요. 그렇죠? 많이 먹어봤자 하루에 한두 번이 다예요. 그러니 무엇 때문에 돈을 원하겠어요? 그 점만 기억하세요. 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벌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저축하세요. 그럼 괜찮아요. 돈을 벌고 저축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라진 마세요. 자연스럽게 주어질 겁니다. 신께서 여러분에게 아이디어와 재능과 재정적 수단을 주실 겁니다. 진정 수행을 잘하고 욕심이 없다면 그렇게 될 거예요. 그렇죠? (네) 만일 여러분에게 돈이 엄청 많더라도 나처럼 그럴 테니까요. 그걸로 뭘 하겠어요? 물론 나는 여러분을 위해 이것저것을 사거나 여러분을 위해 홀을 짓는다든지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늘 재난이 일어나죠. 미국이 아니면 필리핀에서요. 필리핀이 아니면 중국에서요. 중국이 아니면 어울락(베트남)이나 아프리카, 곳곳에서요. 우린 절대 이길 수 없어요. 그렇죠? 그러니 여러분은 몇 십 년 더 천막 아래 앉아있어야 할 것 같아요. 난 돈을 쥐고 있지 못하니 아무것도 약속 못 합니다.
집을 지으려고 하면서 매일 다리 하나씩을 놓을 수는 없잖아요. 5달러가 생기면 바로 벽돌을 사서 집을 지어야 해요. 그것이 집을 지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죠. 그러지 않고 어느 정도 돈을 모아 지으려 한다면 다른 일이 생겨서 그 돈이 다른 데 쓰일 겁니다. 그러면 다시 천막 밑에 앉게 되겠죠. 그래도 괜찮나요? (네) 겨울은 어때요? (똑같아요. 나쁘지 않아요) (네, 괜찮아요) 나쁘지 않군요. 파카를 입으세요. 알겠죠? 침낭도 두르고요. (네) 그래도 비가 오면 힘들죠? (아뇨. 명상홀이 있습니다) 괜찮군요. 네.
내 방도 쓰세요. 아주 넓거든요. 거기서 명상해도 됩니다. 알겠죠? 날 위해 남겨두지 마세요. 여러분이 그 방을 명상할 때 사용해서 더 따듯하게 명상하고 집중도 더 잘 할 수 있다면 난 기쁠 겁니다. 여러분은 밖에서 떨면서 날 위해 큰 방을 그냥 비워둔다면 사리에 안 맞죠. 내가 그 방을 써야 할 때는 여러분에게 말할게요. 그때 비워두면 됩니다. 알겠죠? (네) 네. 다른 센터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여러 번 말했지만, 여러분은 나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사용하지 않더군요. 그것도 이해합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 상황 때문에 공간이 협소하잖아요. 있는 건 뭐든 활용하세요. 날 위해 아무것도 남겨두지 마세요. 여러분이 비워둬도 내가 자주 가진 않으니까요. 그건 낭비예요. 비경제적인 거죠. 그러니 가능한 한 구석구석을 활용하세요.
그리고 다른 방법도 몇 가지 있어요. 비가 오거나 추울 때는 천막으로 사방을 가리는 방법도 있죠. 그리고 그 안에 히터를 켜는 겁니다. 개방된 곳에서는 히터를 켤 수 없지만 조금만 막으면 히터를 켤 수 있어요. 비가 오거나 추울 때 천막으로 사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천막을 서로 이어 붙여서 고정시키는 것들이 있죠. 운동화처럼요. 침낭 같은 데서도 볼 수 있어요. (네) 그걸 거기에 달 수 있어요. 중국어로는 『모자대』라고 하죠. (찍찍이요) 네? (찍찍이요) 그냥 서로 붙이면 고정됩니다. 좋아요. 그걸 모든 덮개의 가장자리에 붙이면 됩니다. 이 장소는 명상을 위해 사용하세요. 날 위해 난리법석을 떨지 마세요. 난 다 컸으니 그런 게 필요 없어요.
예를 들면 이렇게요. 내가 여기 없을 때는 이걸 내려서 사람들이 여기서 명상하게 하세요. 따뜻합니다. 그리고 건물에 처마도 있잖아요. 그 공간도 활용할 수 있죠. 거기도 천막 같은 걸로 내려서 막으면 됩니다. 안에 너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면 여기 앉아도 됩니다. 가능하다면 그런 걸 더 많이 구입해서 따로 앉으세요. 또 이곳에서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소형 TV를 구입하세요. 알겠죠? 좋습니다. TV 살 돈이 없으면 미아오리에 요청하세요. 사람들 인원에 맞게 보조금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한테보다는 남들에게 더 많이 주는 것 같지만 남들보다 우리가 적잖아요. 그렇죠? (네) 우리가 수적으로 적죠. 또 우리는 방비가 잘 되어 있죠. 난 여러분에게 모든 걸 가르칩니다. 비가 오거나 추울 때에도 여러분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추위에 떨지 않죠. (맞습니다)
지난 4일 선 때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여러분은 비닐 깔개도 없이 땅바닥에 앉아있었죠. 그냥 잔디밭에 앉아있었지만 여러분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그렇죠? (맞습니다) 여러분은 여전히 명상을 했고, 적어도 4일 동안은 성인이었죠. 내가 봉지를 활용해 물건을 보관하는 걸 알려줬죠. 모든 옷가지를 그 안에 넣는 거죠. 그래서 파티에 갔을 때, 오, 난 믿을 수 없었어요. 단 몇 시간 만에 여러분은 숯 검댕이 신데렐라에서 와이키키의 공주와 왕자로 변신을 했어요. 난 거의 알아보지 못했죠. 오후에 여러분을 봤을 때도 여전히 여기저기 흙이 묻어 있었거든요. 머리카락도 젖은 채로 헝클어져 있었고요. 그런데 저녁에는, 와! 거기서 신데렐라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요. 아마 결단력 있는 여자라서 빨리 변할 수 있었나 봐요. 하지만 전에 내가 그랬어요.
난 유명해지기 전에는 절에서 지냈어요. 이 『형편없는』 일을 맡기 전엔 절에 머물면서 절 전체를 장식했죠. 내가 전부 보수했어요. 타일 몇 개가 떨어져서 내가 다시 붙였고 천장이 무너져 내려서… 내가 다 했어요. 목공 일, 목수 일도 하고 페인트칠도 다 했어요. 살림도 내가 도맡아 해야 했고요. 하루에 여섯 끼를 요리해야 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전화도 받고 온갖 일을 처리해야 했어요. 내가 어떻게 했을까요? 페인트칠을 할 땐 모자를 씁니다. 시멘트 작업 등을 할 때는 사방에 신문지를 깔아두고요. 그러면 카펫에 떨어지지 않아서 나중에 청소할 게 많지 않거든요. 신문지를 모아서 버리면 끝이죠. 그리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몸 전체를 가립니다. 눈과 코만 나오게 하고요. 가끔 손님을 맞으러 내려가야 할 때면 그냥 모자와 작업복만 벗으면 되죠. 그럼 깨끗해요. 하지만 코에는 페인트가 묻어 있죠. 그러다 난 완전히 깨끗한 사람으로 바뀌는 거죠. 그 당시에는 어차피 머리를 밀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었죠. 머리를 말거나 빗질할 필요가 없었죠. 그래서 모자를 벗고 작업복만 벗으면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나죠. 난 절에서도 그래야 했거든요. 또 요리할 때는 아주 빠르게 다른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우린 그렇게 해야 해요.
하지만 여러분 여자들이 이렇게 빠른 건 처음이었죠. 여자들은 약속시간에 늦고 느리기로 유명하잖아요. 허나 와이키키에서 어땠나 보세요. 어떻게 했죠? 날았거나 아니면 마법 주문을 외웠나요? 그랬어요? (네) 신성한 다섯 명호를 외운 거죠, 그렇죠? 아, 네. 그런 뒤에 다들 공주님으로 변신했죠. 정말로요. 자랑스러웠어요. 다들 젖고 더러웠잖아요. 온몸에, 심지어 머리에도 흙이 묻어 있었죠. 여러분 중 일부가 너무 빨리 걸어서 다른 사람의 얼굴에 진흙이 튀었나 봐요. 그래요. 우린 아담이 태어나기 전 시대로 돌아간 것 같았죠. 아담이 흙으로 빚어졌다고 들었거든요. 잠깐만요. 여러분이 명상을 많이 해서 신성한 존재가 됐나 봐요. 가령 근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처럼요. 그렇죠? (네) 그래서 사방에 진흙이 묻어 있었던 거죠. 무슨 일이죠? 내가 말이 끝났다고 너무 일찍 말했군요. 악마가 듣고선 이런 거죠. 『이제 당신이 끝났으니 내가 당신을 끝내주겠어』 잠깐만요, 잠깐만요. 아직 할 일이 남았어요. 알겠죠? 몇 가지 더 있는데 잊고 있었어요. 특히 춤추고 노래하는 그룹이 있었잖아요. 옷도 수차례 갈아입어야 했고 화장도 정말 예쁘게 해야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한 거죠? 멋져요. 그렇다고 다음에 느리게 하진 마세요. 내가 지금 칭찬한다고 해서요. 다음에는 더 빨라야 해요. 아주 잘했어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