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주는 사람이 내게 느껴져야 하며 그에게 보내는 내 감정과 일치해야 합니다. 물이 수평이 되면 내 물건은 그에게, 그의 것은 내게 옵니다. 그의 모든 것은 내 것이고 나의 모든 것은 그의 것이죠.
이런 베풂은 일방적인 침입이므로 수혜자가 고마워하지 않게 됩니다. 모든 수혜자는 타이먼 (아첨하는 친구에게 아낌없이 돈을 쓰는 자)을 미워하므로 선물의 가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걸 꺼낸 큰 창고를 돌아봅니다. 나는 내 주인 타이먼 (인간을 경멸하는 전설적인 아테네인)의 분노에 공감하기 보다는 수혜자에게 공감합니다. 감사를 기대하는 것은 비열한데, 의무를 지운 사람에게 계속 말도 안되게 완전히 경멸받게 됩니다. 당신이 대접한 불행한 사람에게서 상처받지 않고 빠져나온 것은 큰 행복입니다.
대접받는 것은 아주 부담이 되는 일이며, 빚진 자는 당연히 당신 뺨을 때리고 싶어 합니다. 이런 신사를 위한 금언은 절대 감사하지 않는 불교도가 말한 『은인에게 아부하지 말라』는 말이며 나는 그 말에 감탄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불화의 원인은 사람과 그 선물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친구에게 베푸는 그 선의에 비하면 내가 줄 수 있는 이익은 작아 보입니다. 직접 감사는 아주 드무니 간접적인 감사에 만족해야 합니다. 바로 받아서 바로 이익을 얻고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호의를 사방으로 흩뿌리며 모든 사람의 감사를 놀라움과 함께 받는 것이 옳습니다”
“나는 사랑의 황제를 배신할까 두렵습니다. 천재이자 선물의 대가인 그런 자에겐 치료법이 없습니다. 대접에는 어떤 가치도 없으며 겉치레일 뿐입니다. 대접을 통해 남들과 어울리려는 것은 두뇌의 책략일 뿐임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들은 사과처럼 당신의 호의를 먹고 당신을 버리죠. 하지만 그들을 사랑하세요. 그들은 당신을 의식하고 늘 당신 안에서 기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