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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피히 마 피히: 담론 45, 2부 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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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에선 마울라나로, 전 세계에서는 루미로 알려진 마울라나 잘랄루딘 무하마드 발크히 루미는 천재 시인이자 신학자이며, 8백 년 전에 우리 행성을 축복한 깨달은 스승입니다. 그의 유산이 남긴 깊고 다양한 영향은 여전히 남아있고, 모든 문화와 경계를 넘어 많은 이들을 일깨웁니다. 그의 방대한 작품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루미는 페르시아, 즉 고대 이란의 풍부한 문학과 문화유산을 계승했고, 페르시아어로 신비롭고 훌륭한 시를 지었습니다.

그는 현재는 아프가니스탄에 속하지만 과거 페르시아 제국에 속한 발흐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셀주크 제국의 통치 아래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일했으며, 현재 터키에 속하는 코니아시에서 사망했습니다. 루미의 시집과 더불어 피히 마 피히(그것이 그것이다), 마잘레스 사바(일곱 번의 회의), 마크투바트(편지)가 포함된 산문집 또한 그의 통찰과 지혜를 선사해 줍니다.

오늘은 루미의 가르침인 『피히 마 피히』 대화 45장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대화 45장

루미가 물었다: 무엇이 청년의 이름이죠?

누군가 답했다: 『사이프 알 딘(믿음의 검)』

루미가 말했다: 칼집에 있을 때 아무도 검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진실로 믿음의 검은 그 길을 수호하고 그릇됨에서 정의를 밝히고,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시는 신께 온전히 자신의 노력을 바치는 자입니다. 먼저 그들은 자신을 바로잡고 품성을 닦습니다. 『자신부터 시작하라』 선지자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먼저 자신을 단련하면서 말합니다. 『결국 나도 사람이다. 나는 손발과 귀, 이해력, 눈과 입을 갖고 있다. 신의 은총을 입고 목적을 이룬 선지자와 성인도 이성과 혀, 손발을 가진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들은 어찌 길을 보았나? 그들에게 열려 있던 이 문이 왜 나에게는 닫혀있는 걸까?』

그런 사람은 밤낮으로 자신을 바로잡고 노력하며 말합니다.

『내가 무슨 일을 했기에 받아주지 않았을까?』 그들은 신의 검이자 진실의 혀가 될 때까지 계속합니다. 예를 들어, 열 명이 집에 들어가려 하며, 아홉 명은 길을 찾았지만 한 명은 밖에 남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분명히 이 사람은 속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말하길 『내가 뭘 했기에 저들이 못 들어오게 하지? 내가 어떤 나쁜 태도로 잘못을 범했을까?』

그 사람은 잘못을 자기에게 돌리고 본인의 잘못과 예절이 부족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들은 결코 말하지 않죠. 『신이 내게 이렇게 하시니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신의 뜻이다. 만일 신의 뜻이라면 길을 보여 주시겠지』 그러한 말은 신을 모욕하고 신께 칼을 겨누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이는 신의 검이 아니라 신께 대적하는 검일 것입니다.

신은 가족이나 친구를 갖는 것 이상입니다. 『그분은 낳지 아니하시고, 또 태어나지 않으셨다』 코란의 말씀입니다. 신께 가는 길을 찾은 사람들이 신과 더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 혹은 신과 더 가까운 관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밑에서 올라간 사람 외엔 아무도 신께 다가간 적이 없습니다.

『신은 충만하시고 너희는 가난한 자이니라』 신께 가까이 가는 것은 헌신과 복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신은 모든 것을 베푸시니, 바다의 치맛자락을 진주로 채우시고 장미의 옷에 가시를 입히시고 한 줌의 티끌에 생명과 영혼을 주시니, 모두 동등하며 총애하는 것이 없습니다. 온 세상이 신께 그들 몫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값진 선물과 호의를 베푸는 관대한 사람에 대해 들으면 응당 그런 선심의 일부를 누리고 싶은 바람으로 그러한 부를 베푸는 자를 방문하고자 합니다. 신의 은총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 왜 그분께 간청하지 않나요?

명예의 예복이나 부유한 선물을 그분께 왜 청하지 않나요? 대신 당신은 나태하게 앉아 말합니다. 『신께서 원하시면 내게 주실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분께 무엇도 청하지 않습니다. 개는 이유나 이해 없이 배가 고프면 당신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하듯이 꼬리를 흔듭니다. 『먹을 걸 주세요. 당신이 먹는 음식을 보니 배가 고파요. 먹을 걸 좀 주세요』 개도 그 정도는 아는데 당신은 개보다 못한가요? 개는 잿더미에서 자며 『그가 바란다면 내게 음식을 줄 거야』라고 하지 않고 간청하며 꼬리를 흔듭니다.

그러므로 꼬리를 흔들며 신께 구해야 합니다. 그러한 베푸는 분 앞에서 간구하는 것은 놀라운 열망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행운이 없다면 인색하지 않고 큰 부를 다스리는 분께 구하십시오. 신은 늘 당신 곁에 계시니, 당신이 품은 모든 생각과 관념에 신이 거하십니다. 신께서 그 생각과 관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은 너무 가까이 계시니 보지 못합니다. 그게 무엇이 이상한가요?

당신의 모든 행위에서 이성은 당신을 인도하고 행동을 시작하지만 당신은 이성을 못 봅니다. 그 결과는 보지만 그 본질은 볼 수 없지요. 예를 들어, 누군가 목욕을 하러 갑니다. 욕탕 안에서 어디를 가든지 불을 보지 못하지만 불의 열기는 느낍니다. 그들이 욕탕을 떠날 때 비로소 실제로 불과 화염을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욕탕의 열기가 불에서 나온 것을 알게 됩니다.

인간 역시 거대한 욕탕이며, 그 안에 이성과 정신, 낮은 자아의 열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욕탕을 떠나 다른 세계로 들어가면 진짜 본질을 볼 겁니다. 그러면, 지성은 이성의 빛을 통해 오고 오류와 가식은 낮은 자아에서 발산되며, 생명의 충동 자체가 정신의 결과임을 알 것입니다. 세 가지 모두의 본질을 명확히 볼 수 있지만 욕탕에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 효과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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