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의 염원
『한 터럭 끝 아주 작은 티끌 속에서 삼세의 장엄한 세계 나타나오며, 시방의 티끌 세계 터럭 끝마다 내 모두 깊이 들어가 장엄하오리다. 오는 세상 세간 비칠 밝은 등불들 부처 되어 설법하여 중생 건지고, 부처님 일 다 마치고 열반에 드시면 내가 두루 나아가서 친히 모시리. 재빠르게 두루 도는 신통의 힘과 넓은 문에 두루 드는 대승의 힘과 지혜와 행 널리 닦은 공덕의 힘과 위신으로 덮어주는 자비의 큰 힘, 깨끗하게 장엄하온 복덕의 힘과 집착 없고 의지 없는 지혜의 힘과 선정, 지혜, 좋은 방편, 위신의 힘과 원만하게 쌓아 모은 보리의 힘들, 모든 것을 깨끗이 한 선업의 힘과 온갖 번뇌 부수는 꿋꿋한 힘과 마군들을 항복 받은 거룩한 힘과 보현행을 원만하게 닦은 힘으로 모든 세계 간 곳마다 청정 장엄해 한량없는 중생들을 해탈케 하며, 그지없는 법문을 분별 잘하여 지혜 바다 깊이깊이 들어가오리다.
어디서나 모든 행을 깨끗이 닦고 가지가지 서원을 원만히 하며, 부처님들 친히 모셔 공양하옵고 오랜 겁을 싫증 없이 수행하오며, 삼세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 가장 좋은 보리 위한 모든 행과 원 내가 모두 공양하고 원만히 닦아 보현보살 큰 행으로 도를 이루리. 온 세계의 부처님들 맏아드님은 그 이름 누구신가? 보현보살님, 내가 이제 모든 선근 회향하옵고 비옵니다. 행과 지혜 그와 같고자, 몸과 말과 마음마저 늘 깨끗하고 모든 행과 세계들도 그러하기를, 이런 지혜 이름하여 보현이시니 저 보살과 같아지기 소원합니다.
나는 이제 보현보살 거룩한 행과 문수보살 크신 서원 깨끗이 하여 저 사명을 남김없이 원만하리니, 오는 세상 끝나도록 싫증 안 내리. 내가 닦는 행은 한량없으니, 그지없는 모든 공덕 이루어가고 끝이 없는 온갖 행에 머물러 있어 가지가지 신통력을 깨달으리라. 허공계와 중생계가 끝나면 나의 원도 끝나려니와, 중생들의 업과 번뇌 끝없사오니 나의 원도 마침내 끝없으리라. 가없는 시방세계 가득히 쌓은 칠보로써 부처님께 공양한대도, 가장 좋은 쾌락으로 천상 인간을 티끌 겁이 다하도록 보시한대도, 어떤 이가 거룩하온 이 서원들을 한번 듣고 지성으로 믿음을 내어 좋은 보리 얻으려고 우러른다면 그 공덕이 저 복보다 훨씬 나으리.
나쁜 벗은 언제나 멀리 여의며 나쁜 갈래 영원토록 만나지 않아 아미타 부처님을 빨리 뵈옵고 보현보살 좋은 서원 갖추오리니, 이 사람은 훌륭한 목숨을 얻고 날 적마다 인간에 나서 오래잖아 보현보살처럼 크신 행원 성취하리라. 옛적에는 어리석고 지혜와 힘없어 다섯 가지 무간죄를 지었더라도 보현보살 이 서원을 읽고 외우면 한 생각에 저 죄업이 사라지려니, 날 적마다 가문 좋고 인물 잘나고 복과 지혜, 모든 공덕 다 원만하여 마군이나 외도들이 어쩔 수 없어 삼계 중생 좋은 공양 받게 되리라.
오래잖아 보리수 아래 앉아서 여러 가지 마군들을 항복 받나니, 정각을 성취하고 법을 설하여 가없는 중생들에 이익 주리라. 누구든지 보현보살 이 서원들을 읽고 외워 받아 지녀 연설한다면 부처님이 그 과보를 아시오리니, 반드시 보리도를 얻게 되리라. 문수보살 용맹하고 크신 지혜와 보현보살 지혜의 행 사모치고자, 내가 이제 모든 선근 회향하여서 그 임들을 항상 따라 배우오리다. 삼세의 부처님들 칭찬하오신, 이와 같이 훌륭하고 크신 서원들 내가 이제 그 선근을 회향하여서 보현보살 거룩한 행 얻고자 합니다.
원컨대 나의 목숨 마치려 할 때 온갖 번뇌 모든 업장 없애고 나서 저 아미타 부처님을 만나 뵈옵고 지체 없이 극락왕생하려 합니다. 내가 극락세계 난 다음, 눈앞에서 이 큰 소원 모두 이루어 온갖 것을 남김없이 원만하여서 가없는 중생들을 기쁘게 하리. 저 부처님께 모인 대중 깨끗하시고, 나는 이때 연꽃 위에 태어나리니, 아미타 부처님을 친히 뵈면 그 자리에 보리수기 내게 주시리. 부처님의 보리수기 받고 나서 마음대로 백억 화신 나타내어서 크고 넓은 시방세계 두루 다니며 이 지혜로 모든 중생 제도하리.
누구든지 이 서원을 읽고 외우라. 그 선근의 한 부분을 내 말 하리니, 한 생각에 모든 공덕 다 원만하고 중생들의 청정한 원 성취하리라. 바라건대 보현보살 거룩한 행의 그지없이 훌륭한 복 다 회향하여 삼계 고해 빠져 있는 모든 중생 아미타불 극락세계로 어서 가소서. 이 크나큰 회향 기도로 무수한 중생이 이로움을 얻으리. 이 보현품을 외움으로 모든 중생이 삼악도의 고통에서 벗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