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캥거루 주민처럼 우리 넘뱃 주민들은 호주에서만 발견됩니다. 우리는 얼굴이 뾰족하며 귀는 작고 끝이 둥글며 코는 작고 혀는 아주 깁니다. 몸집은 호리호리한데 복슬복슬한 꼬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 보통 처음으로 주목하게 되죠.
털은 목뒤에서 적갈색으로 시작해 엉덩이 쪽으로 갈수록 잿빛이 도는 까만 색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이 색감은 등을 좌우로 감싸는 개성 있는 하얀 줄무늬들의 배경에 불과한데요. 또 입에서 귀까지 얼굴 양옆에 까만 줄무늬가 있습니다. 몸길이는 꼬리를 포함하면 35~45㎝이며, 몸무게는 280~700g입니다.
속이 빈 통나무를 택하거나 지하로 몇 미터 굴을 파서 삽니다. 어느 쪽이든 둥지의 끝부분에는 풀과 다른 나뭇잎, 나무껍질, 깃털, 꽃으로 만든 아늑한 침대를 마련합니다. 우린 타고나길 은둔형이며 홀로 지내고 싶어서 다른 넘뱃 주민을 피하기까지 합니다.
다른 유대목과의 차이점이 또 있다면 우리 여성들에게는 아기를 데리고 다닐 주머니가 없다는 점입니다. 산모는 15일의 임신 기간 후에 털 없는 분홍빛 아기를 보통 최대 넷 낳습니다. 이 조그만 신생아는 엄마 젖꼭지 주위의 털을 붙잡은 채 5개월가량, 혹은 너무 커져서 데리고 다닐 수 없을 때까지 계속 붙어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은 우리 종을 1982년,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했습니다. 야생 넘뱃 주민이 사는 AWC는 넘뱃 주민 같은 포유류를 위해 구역, 네 개를 만들어 울타리를 쳤습니다.
방송을 마치기 전에 제 종족의 생존을 넘어선 문제에 관해 몇 마디 하겠습니다. 지구상에 알려진 생명체의 생존에 관한 것입니다. 혹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비건 식단으로 아직 전환하지 않았다면요,
비건 식단은 지구와 이 땅의 모든 존재를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조치입니다. 식물 기반의 식사는 생태적 지역과 자연 서식지를 보호합니다. 비건 먹거리를 재배하면 동물 주민에서 온 식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땅과 자원을 덜 쓰기 때문입니다.